본문 바로가기

하노이

(82)
베트남으로 파견근무를 떠나던 그 날의 이야기 그동안 내 블로그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 근 1년 동안 - '하노이, 거닐다' 카테고리가 생기게 된 이야기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왜 어떻게 나는 잘지내던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떠났을까? 뭐 사실 이유야 간단하죠. 회사에서 내가 가기를 원하니까!! ㅎㅎ 단지 그것 뿐이지만 그 시작은 제 마음속에 늘 되새김질되듯 기억이 납니다. 제가 선택한 결정에서 매우 잘한 것 5가지 중 하나였으니까요. 제가 베트남으로 떠나게 된 이유를 가감없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어느날 소장님이 나에게 말했다. “소피스트 팀장, 본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너를 베트남 하노이로 3개월정도 파견보내겠다는데 어쩌..
캄보디아, 베트남, 한국의 로컬 시장 방문기 한국에서건 외국에서건 관광을 가게 되면 저는 될수 있는 한, 그 지역의 식료품을 파는 곳을 찾아가 보게 됩니다. 주로 마트가 될 수 있겠구요. 지역시장도 있겠지요. 이렇게 먹는 것 파는 데를 찾아다니는 것은 제가 먹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이기도 하거니와 그 지역만의 음식과 문화를 어느정도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시장은 많은 부분 통일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자체마다 그리고 시장의 역사와 전통마다 조금씩 그 모습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더 극명한 차이들이 보일 것입니다. 작년에 캄보디아와 베트남, 스위스를 들르면서 각 나라마다 보이는 차이에 즐거워 했던 기억이 있어 많은 분들께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단, 스위스는 여기서 제외토록 하겠습니다. 스위스는 너무 잘 되..
베트남 하노이에서 놓쳐서는 안될 명소, 롱비엔(Long Bien) 철교 하노이를 여행사 상품으로 오게 되는 관광객들은 미처 보지 못하는 그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명소가 있다. 그곳은 에펠탑을 세웠던 철골구조물의 예술가, 에펠이 설계한 롱비엔(Long Bien) 철교이다. 자유여행을 왔더거나 에어텔 상품으로 비행기와 호텔예약만 여행사를 끼고 베트남 하노이를 왔다면!! 반드시 이곳을 들려보길 권한다. 내가 처음 이 롱비엔 철교를 갔던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겠다.(이후에도 몇 번 갔었지만) 2014년 7월. 유난히 더운 날씨였다. 기온은 이미 38도에 육박하고 있었고 체감기온은 42도를 넘나들던 정오에 에어컨 빵빵나오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니 집에 들어가고만 싶었지만 직원이 입이 닳도록 칭찬한 볼거리였던 롱비엔을 가보고 싶었던 욕구가 더 컸다. 눈 앞에서 어른거리는 에펠탑의..
베트남 하노이의 색깔 하노이에서 살아갔던 많은 얘기를 했지만 실제 하노이를 보지 않고서 사진과 글만으로 그 느낌을 전달하는데 큰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저에게 있어 특히나 하노이가 인상 깊었던 것은 하노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다채로운 색깔입니다. 사회주의를 겪었던 나라이고 가난하다고 하여 무채색으로 가득할 것 같다는 저의 고정관념은 금새 사라졌습니다. 얼마나 풍부한 색깔을 지닌 도시인지 몰라요. 물론 최근 몇 년간 조명은 참 밝아졌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밤에는 어두컴컴했다고 하더라구요. 베트남 하노이가 얼마나 아름다운 색채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보여드릴께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집을 구해 들어간 그 날.. 2014년 3월 말 베트남에 파견을 갔습니다. 2014년 11월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살았습니다. 아래는 그 때 겪었던 저와 제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2014년 4월 초.호텔방에서 살기를 일주일 째 드디어 계약한 집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저녁 6가 넘어서 대여섯개 되는 짐을 바리바리 들고 우리의 보금자리고 이동하는 그 순간은 감회가 새로웠다. 베트남에서의 터전이 될 그 집은 월 650불이나 되는 고가의 주택이지만, 사무실에서 도보로 5분거리정도로 가까웠고 무엇보다 도로와 떨어진 곳이라 안락한 곳이였다. 낮이나 밤이나 오토바이 소리로 시끄러운 베트남에서 이만큼 조용한 곳도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사짐을 나르는 거리는 택시로 3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택시기사는 흔쾌히 우리와 많은 짐들을 집 앞까지 ..
하노이에서 시외버스 타고 하롱베이 가면서 힘들었던 4가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는 당일코스 혹은 1박 2일 코스로 놀러갔다 올 수 있습니다. 저도 하노이에 거주하면서 하롱베이는 한번 다녀와야겠다라고 마음만 먹고 있던 차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행사 직원이였던 '화이'양이 본인도 하롱베이는 안가봤다면서 저희 부부에게 같이 당일치기로 다녀오자고 제안했습니다. 보통 저희가 여행사를 통해 하롱베이를 간다면 벤 같은 것을 타고 가겠지만 베트남 사람인 '화이'양은 시외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저희부부는 아침일찍 미딩 근처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흡사 5일장을 맞은 시장과 같았습니다. 북적북적 정신이 없더라구요. 넓지 않은 공간에 많은 차들이 대기하고 서로 나가려고 하다보니 북새통이였습니다. 식당으로 유도하는 삐끼(?)도 많고 차량유도원도..
하노이에서 마지막 날, 호안끼엠에서 본 교통지옥 저는 하노이를 지난달 11월 19일에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짐을 꾸리기 위해 좀 일찍 사무실을 나섰죠. 집에 가보니 이미 와이프가 짐은 어느정도 정리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귀국행 비행기가 저녁 11시 40분이였으니 시간은 좀 남은 상태였습니다. 전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호안끼엠을 가자라고 했고 오후 4시경 호안끼엠 호수 주변 분수대가 있는 구시가지 입구 쪽으로 갔습니다. 그 쪽에 "HIGHLANDS COFFEE" 라는 커피숍이 있는데 전망이 괜찮습니다.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여운을 이 곳에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테라스쪽 전망이 좋죠. 그래서 좀 쌀쌀하긴 했지만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음료하나를 시켜놓고 하노이의 공기를 흡입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한참을 얘기하는 ..
침대가 부서졌습니다. 집주인에게 뭐라고 해야 하죠? 어젯밤에 제 침대가 부서졌습니다. 왜냐구요? 몰라요. 그냥 잘려고 누웠을 뿐인데 매트리스가 주저 앉았어요. 사실 전조는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밥을 먹고 침대 머리맡에 앉아 무릎위에 노트북을 올리고 놀고 있었어요. 갑자기 "뚝"하는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죠. 이게 침대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침대에서 그런 둔탁한 소리가 날 수 있다라고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뭐지? 라고 생각했다가 평소 안전불감증과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저는 다시 인터넷에 몰두했죠. 1시간이 지나고 잘려고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다시 "뚝"하는 큰 소리가 났습니다. 순간 침대 발이 부러졌나라는 생각이 들어 침대 밑을 봤으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죠. 제 아내가 살펴보고는 저에게 말합니다. 저기 침대 밑에 나무 부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