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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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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범이다] 현재의 세태를 꼬집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인기세를 얻고 있다. 오늘 이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재밌는 스토리와 구성과는 별개의 답답함이다. 이 답답함은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이 영화가 이 시대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답답한 것이다. 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나자 세상에 등장하는 걸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영화를 보다 어느 한 기사가 떠올랐다. '중곡동 주부 살인사건' 살인범 서진환의 사형판결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피해자의 남편인 박씨는 이렇게 말하였다. "법원이 저자에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할 거면 차라리 20년형을 선고하길 바란다. 그때는 아이들도 다 컸을 테니 출소하면 내 손으로 직접 복수하고 이 고통을 마무리 짓겠다." 이 말은 얼마전 오원춘이 사형에서 무기징..
링컨 : 뱀파이어 헌터 - 환상적이고 화려한 액션 링컨대통령이 뱀파이어를 사냥한다?? 이 해괴망칙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다보면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수긍을 하고 만다. 물론 픽션일 뿐이겠지만, 역사의 뒷이야기를 그럴범직하게 포장을 잘 하고 있다. 뱀파이어에 대한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아브라함 링컨은 복수를 위해 뱀파이어를 사냥하게 되고 미국 남부에서 흑인을 식량삼아 확산하고 있는 뱀파이어를 척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된다는 스토리..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은 실제로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이라는 설정이 왜그리 짜릿한지 모르겠다. 아마 남들은 모르는 비밀을 영화를 보는 관객은 알고 있다라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이런 류의 영화가 난 그래서 재밌다. 역사의 사실을 바탕으로 숨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 이..
[배트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 완결편이란 이런것이다. 오래전부터 기다렸왔던 영화였다. 그렇기에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 원래 배트맨 시리즈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으나 이전 다크 나이트를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은 후 이 영화를 기다려왔다. 들리는 소문에 시사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나 어쨌다나~ 너무 기대감이 큰 때문에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그 긴 영화를 봤다. 그리고 박수를 쳤다. 완결편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외치면서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그 많은 이야기를 담는데 오히려 그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고담시에 평화가 찾아오고 배트맨은 필요없을 것 같았으나 바퀴벌레 같은 범죄조직들은 더 강해져서 나타난다. 근데 이 범죄자는 그동안 다른 악당들과는 달리 피지컬에서 전혀 배트맨에게 뒤지지 않는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어떻게 다른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나온다고 할 때부터 솔직히 기대를 안했다. 이미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에 부여한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앤드류 가필드는 뭐랄까 스파이더맨을 하기에 너무 잘생겼고 멋있는 사내였다. (아마 이도 쇼셜 네트워크 의 영향이 클 것이지만) 그리고 기존 스파이더맨에서 보이는 악당의 개념도 달라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했고 나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다. 이렇게 생각한 영화에 거금을 들여 3D로 보았다. 아바타 이후 처음이였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지금까지 우려가 말끔히 없어졌다. 와우 이 스파이더맨은 이전의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과 확연히 다르다. 이 말 속에는 그동안의 스파이더맨 2~3편을 지나오면서 쌓인 실망감을 이번 영화가 해소했다는 의미도 될 수 있겠다. ..
프로메테우스 - 리들리 스콧, 자꾸 이러기요? 인류의 기원? 에이리언 프리퀄? 인류의 종말? 이 얼마나 기다렸던 조합이란 말이요? 더우기 감독이 당신 리들리 스콧입니다. 아직도 난 당신의 블레이드 러너를 신앙처럼 받들고 있소이다. 내가 이 영화를 안볼리 없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불친절한 영화를 만들었소? 에이리언 프리퀄이란 말 하나로도 날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으나 전혀 이해되지 않는 스토리에 감히 이 영화에 에이리언 프리퀄이란 말을 담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소이다. 인류의 기원이 외계의 엔지니어(?)들에 의한 것이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이 가오. 그리고 그 발상이 신선하진 않았어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오. 그러나 당신은 너무 불친절하오이다. 왜 어떻게 인류를 창조했는지... 아... 첫화면에 나오는 그 엔지니어의 죽음과 DNA의 ..
[건축학개론]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첫사랑에 대한 추억 (스포가 있을수 있음) 첫사랑이 있으신가요? 첫사랑에 관한 잔잔한 추억을 불러일으킬 영화가 있습니다. 건축학개론. 왜 제목을 건축학개론으로 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접어두고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당신의 첫사랑은 어땠습니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이용주 감독은 아주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첫사랑의 추억을 매우 적절하게 정제하여 영화속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 당시 1990년대의 대학생 아주 일반적인 대학생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죠. 이 과정에서 건축학개론이라는 것은 아무 쓸데 없는 것입니다. 그냥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재일 뿐이죠. 실제 건축학개론 수업을 들으면 영화에서 나오는 수업과는 아주 다른 내용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소재, 제목이 가져다 주는 효과는 컸습니다. 건축학개론이라는 소..
[레드 테일스]화려한 공중전투전을 깍아먹는 실패한 편집의 예 안소니 헤밍웨이의 액션영화인 레드 테일스를 보았다. 세계2차대전을 배경으로 비행액션을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예고편을 보고나서 화려해 보이는 액션을 기대해보았다. 실제 영화에서도 이 공중액션은 기대 이상이였다. 실감나는 전투신은 이전 다른 비행기 액션영화 중에서도 높은 순위를 줄 수 있을만큼 훌륭했다. 그리고 아이언맨에서도 등장했던 테렌스 하워드의 모습도 반가웠고 사실 그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 내가 줄 수 있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5점정도? 우선 식상한 멜로씬이 거슬렸고 진부한 동료애의 표현도 영화를 보는 내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 화려한 액션장면을 연결하는 드라마적 요소가 너무 작위적이였다는 느낌이 들 뿐이였다. 2차대전중 흑인 부대의 애환!! 이 얼마나 감동적인 설정인가. 그..
어벤져스 - 코믹스의 진수 우리가 그동안 각종 만화 및 영화에서 만나왔던 영웅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끔 만든 상상력. 이 영화는 그동안 우리가 품어왔던 작은 바램들을 현실화 해놓는다. 헐크,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어벤져스는 단순한 영웅의 지구구하기가 아니다. 우선적으로는 여러 영웅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은 스케일이 있고 만화책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군데군데 깨알같이 숨어 있는 개그들, 그리고 화려한 액션, 액션, 그래픽이 볼만한 영화이다. 러닝타임 2시간 20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몰입도 및 재미도가 뛰어나다. 줄거리야 대충 알겠지만 후반부에 쏟아지는 화려한 액션은 눈이 어지럽다. 그러나 초반 영웅들의 티격태격 이야기는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거나 유치하기 그지 없었고 어벤저스가 모이게된 모든 문제의 원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