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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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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드레아스, 다른 재난 영화들을 섞어 놓은 짬뽕같은 '미국 영화' 오랜만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를 봤네요. "샌 안드레아스" 미국에 어마어마한 지진이 발생한다는 내용의 SF, 가족영화입니다. 개봉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입니다. 사실 재난영화는 믿고 보는 편입니다. 거대한 스케일과 자연 앞에 작기만 한 인간이 펼치는 필사의 생존본능도 보이면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소재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마구마구 부서지는 장면이 압권인데요. 댐이 무너지고 빌딩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하는 장면들은 꽤 현실감 있게 그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영화들 곳곳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 있더라구요. 빌딩이 넘어지는 모습, 땅이 들썩거리는 모습, 주인공이 비행기로 재난을 피해가는 장면에서 영화 '2012'가 자꾸 오버랩되어지는 것은 비단 저 뿐이였을까요? 지진으로 인해 발생된 쓰나미 ..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제대로 미친 영화를 만났다 CGV에서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를 봤습니다. 퇴근하고 늦은 밤 심야시간에 관람을 했는데요. 몇 달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제대로 미친 영화였습니다. 매드맥스는 핵전쟁 이후 멸망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물과 기름을 독점한 포악한 독재자 임모탄(휴 키스 번)의 지배 아래 노예처럼 살고 있는 곳에서 희망을 찾아 그리고 구원을 위해 탈출하는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주인공인 맥스(톰 하디)의 비중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이번 영화의 특징처럼 보입니다. 맥스는 조연처럼 비춰지는 듯 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액션이 쏟아지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거기에 미친듯..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 판타지를 충족시켜 준 영화 오래오래 기다렸던 어벤져스2, 너무 재밌었네요^^ 어벤져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아이언맨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호크아이, 블랙위도우가 한 곳에 모이는 영화입니다. 첫 어벤져스 영화는 그 캐릭터를 하나로 모은 아이디어와 노력에 기립박수를 보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의 속편이 나온다니 어찌 기다리지 아닐 수 있었겠습니까. 이번 영화에는 전편과 스토리가 연결되게 되는데 전편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죠.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계속 최신 기술들과 어마어마한 액션들이 숨쉴틈없이 쏟아집니다. 스케일도 전 편만큼이나 부앙부앙하죠. 더 좋은 것은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입니다. 전편 마지막에 잠깐 보여진 '퀵실버'나 '스칼렛 위치'의 캐릭터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울트론과..
[채피] 디스토피아 세계와 차별이야기 닐 블롬캠프의 새 영화 채피. 이 감독의 영화가 기다려졌던 이유는 그의 과거 영화인, 2009년 개봉했던 '디스트릭트 9'이 나에게는 큰 재미를 주었기 때문이였다. 또 '엘리시움'도 있었지 않은가. 사실 엘리시움은 실망을 금치 못했었지만.. 채피는 인공지능을 갖게 된 한 경찰 로봇의 이야기이다. 성장기까지라고는 말하기 좀 그렇다. 하지만 차별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큰 틀에서의 성장이라고 하면 그렇게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채피는 처음 인공지능을 프로그램되고 나서 갓 태어난 아이와 같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지만 갱들의 가르침으로 저질스러운 단어를 쓰고 행동을 한다. 하지만 설계자인 디온이 채피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려한다. 여기서 채피는 갱들에게서 배운 것보다..
귀염귀염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 '빅 히어로' 그저 귀염귀염한 로봇의 우정이나 사랑 따위를 표현한 애니메이션인 줄만 알았다. 아이들이 주로 좋아하는 장르인 애니메이션을 나도 굉장히 좋아라 하긴 하지만 극장가서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좀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데 이 애니도 마찬가지였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줄거리를 읽어본 적도 없고 예고편도 끝까지 다 본 적도 없었다. 매서운 밤바람을 가르며 도착한 CGV에는 다행히 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일요일 저녁이기도 하고 유난히 추웠던 날씨 덕분이라고 생각되어 속으로 '올레~'를 외쳤다. 내 안면을 마구마구 강타해 준 찬 바람이 내 편안한영화관람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표정과 큰 리액션을 하지 않겠다라는 자세로 영화가 시작되자 내 몸의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 ..
[영화] 인터스텔라와 콘택트의 공통점 ※일부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인터스텔라를 봤다. 그것도 잠실의 제2롯데월드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다.(앞으로 이 동네에서 살 예정이므로!) 베트남에 있을 때부터 이 영화가 무지하게 보고 싶었다. 그 이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이고 우주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며 가장 완벽하게 물리학 이론들을 접목시켰다는 평가 때문이였다. 이 영화의 대부분의 스토리라인은 크게 두가지이다. 인류를 다른 행성으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적합한 행성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와 가족에 대한 애틋한 이야기가 잘 접목되어 있다. 상대성이론에 의거하여 시간의 느려짐에 따른 지구에 남은 머피(딸)의 인생이 너무 부각되지 않았던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사랑과 가족간의 믿음이 영화내내 ..
SF영화, 나만의 순위 리스트 저는 SF영화를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작품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과학적인 내용 혹은 외계생명, 우주, 블록버스터 이런 류의 영상을 애틋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SF영화는 왠만하면 극장가서 다 보려고 노력합니다. 참으로 많은 영화들을 봤지요. 제가 좋아했던 SF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나름 순위도 정해봤습니다. 순위라는게 굉장히 주관적이구요. 좀 시간이 지난 영화들보다는 최근 영화가 더 좋은 순위에 있는 것도 역시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근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개봉했습니다. 무지하게 보고 싶은 영화이나 전 못봅니다. 제가 지금 베트남에 있기 때문이죠. 베트남에서 개봉한다고 해도 영어를 못하니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제발 제가 한국에 돌아가는 ..
[영화] 루시 - 뤽베송의 상상력이 즐거운 영화 루시 (2014) Lucy 6.6 감독 뤽 베송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아므르 웨이크드, 줄리안 린드-터트 정보 액션 | 미국, 프랑스 | 90 분 | 2014-09-03 인간이 자신의 뇌 용량의 100%를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라는 상상력을 풀어낸 영화이다. 인간은 자신의 뇌의 10%정도만 활용한다고 한다. 나머지 뇌의 영역을 활용하면 더욱 높은 지능으로 인해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은 많은 과학자들의 궁금증이였다. 이 영화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어느 한 답변을 풀어내고 있다. 물론 그 답이 정답이라고는 절대 할 수 없지만 단순히 상상력의 향연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될 것이다. 극 중 루시 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은 우연히 미스터 장(최민식)이 이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