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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프로메테우스 - 리들리 스콧, 자꾸 이러기요?

 

 

인류의 기원?

에이리언 프리퀄?

인류의 종말?

이 얼마나 기다렸던 조합이란 말이요?

더우기 감독이 당신 리들리 스콧입니다.

아직도 난 당신의 블레이드 러너를 신앙처럼 받들고 있소이다.

내가 이 영화를 안볼리 없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불친절한 영화를 만들었소?

에이리언 프리퀄이란 말 하나로도 날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으나

전혀 이해되지 않는 스토리에 감히 이 영화에 에이리언 프리퀄이란 말을 담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소이다.

 

 

인류의 기원이 외계의 엔지니어(?)들에 의한 것이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이 가오. 그리고 그 발상이 신선하진 않았어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오.

그러나 당신은 너무 불친절하오이다.

왜 어떻게 인류를 창조했는지... 아... 첫화면에 나오는 그 엔지니어의 죽음과 DNA의 재조합으로 했겠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의 진화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아주 조그마한 설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리고 왜였소? 왜 창조했습니까? 엔지니어와 그 거대한 UFO는 어떤 관계요?

말하기 싫었나요?

그리고 프로메테우스호가 찾아간 행성 일명 군사기지 행성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왜 말하지 못합니까?

군사무기인 생물에 공격당한것을 말한 것이 아니오.

왜 엔지니어들은 지구로 달려가기 직전에 멈췄는지 설명해주시오.

 

 

더구나 에이리언 1편과는 어떻게 연결되는건가요? 혹시 속편이 있나?

이런것들을 말해주면 엉덩이에 뿔나요?

당신은 참으로 불친절하고 도도합니다.

물론 에이리언에서 봤던 그 음침한 분위기를 잘 살린 것은 인정하겠소.

그리고 곳곳에서 보이는 화려한 그래픽도 봐줄만 했소.

아.. 사람들이 좀비처럼 변하는 거 말고 생물들 말이요.

물론 이런 류의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놀라운 문명을 가진 이들의 외계 구조물들은 왜이리 촌스럽고 구닥다리인지는 말하지 않으리다. 지구문명은 참 아름답죠? 외계문명은 왜 그렇지 못한지 난 모르겠소. 알고 싶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리다.

예전 당신이 오랜만에 내놓았던 로빈후드.. 그 악몽보다는 덜하지만 이 영화 참 좋은 영화가 될 뻔했음이 난 안타깝소.

안그렇습니까?

 

<내 사전에 이런 로빈훗은 없습니다. 감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