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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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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로맨틱 액션 코미디 "나잇 & 데이" 탐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 이 둘의 영화. 포스터만 보구서 아무 기대없이 영화관으로 갔다. 아주 예전에 본 예고편의 기억으로는 미션 임파서블 과 같은 액션영화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시작 5분만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 이거 개그인데??? 심각한 액션영화가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였던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개 웃겼다. 얼마만에 날 이렇게 웃긴 영화를 보았던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카메론 디아즈 꽤 나이가 들어보이긴 했지만 꽤나 귀엽게 나온다. 탐 크루즈는 역시 늙어서도 빛이 나고 무엇보다 진짜 웃겼다. 아주 유쾌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다보니 약간 비현실적이고 부앙부앙한 과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 또한 개그로 승화되고 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던 영화. 강추한다.
로빈후드 - 나의 기대했던 마음이 죄인이다. 뭐가 거대 스펙타클인지 영화를 본지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러셀크로우 이 둘의 이름만으로도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는데 막상 영화관에서 그들을 접하고 나니... 관람좌석이 안좋았는지... 영 짜증이 나는게 아니겠는가.. (역시 자리가 안좋았나보다) 로빈훗 비긴즈에 해당하는 스토리.. 더이상 울궈먹을것 없는 로빈훗에 대한 마지막 발악처럼 보인다. 배트맨 비긴즈, 한니발 라이징, 엑소시스트 비기닝 로빈훗도 비긴즈 보고나니 스펙타클도 없고 감동도 없고 리들리 스콧은 어디서 찾아야 하며 더구나 로빈훗은 실종되어 버렸다. 감독님께서는 영웅이 탄생하게 된 사연(?)을 보여주신다고 했는데 사연은 우리도 대충 알고 있으니 늘 하시던대로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에 가까운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
아고라(AGORA) - 신념을 강요하지 말라 작년부터 관심이 있었던 영화였다. 물론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자세한 내용까지 알 수 없었는데 참으로 괜찮은 실화를 기반한 영화였다. 이 영화의 배경은 4세기 무렵의 알렉산드리아이며 철학자, 무신론자인 '히파티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알렉산드리아에 기독교가 침투하면서 알렉산드리아의 모든 철학과 종교는 '이교도'로 치부되어 여러번의 피바람이 있고부터 모든 알렉산드리아의 관료들과 백성들은 기독교를 강요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히파티아는 그들의 광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연과학의 연구에 몰두하지만 기독교의 지도자인 키릴로스는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기독교의 만행에 제지를 요구하는 게다가 여자인 그녀를 성서의 귀절을 인용하여 마녀로 귀정하고 그녀를 죽이고 만다.(그녀는 자신이 '철학'을 믿는다고 말하였다.) 키릴로스는 ..
불꽃처럼 나비처럼 - 명성황후가 아닌 두 연인의 지고지순한 사랑 스토리 '사진출처: [네이트 영화] ' 엄청나게 악평이 달려서 그동안 보는 것을 미루어 두었던 영화였다. 일단 줄거리나 예고편을 보아도 너무나 억지스런 역사적 해석에 짜증이 났었기 때문인데.. 수애를 위해서 보았다. 누군가 얘기했던 것처럼 역사적 사실과도 전혀 맞지 않고 논란이 될 만한 사건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도 했고 어설픈 CG 또한 역시나 그랬으며 너무나 빠른 이야기 전개.. 아니.. 건너뛰기식의 전개도 보였다. 하지만, 수애는 '나비'처럼 너무나 아름다웠으며 '무명' 캐릭터는 '불꽃'처럼 화려했다.(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은 역사적 사실을 떠나서 내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할 정도로 지고지순했다. 개인적으로 사극이라는 장르를 좋아한다. 이유는 내가 약간 국수주의적인 측면이 ..
솔로이스트(Soloist) 솔로이스트(Soloist)는 홀로 연주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뉴욕타임즈 기자인 스티브 로페즈가 우연히 노숙자이면서 길거리 연주자인 나다니엘을 만나면서부터의 일을 영화화 한 것이다. 우연히 베토벤 동상아래에서 두줄밖에 없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에게 스티브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를 칼럼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나다니엘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의 재능이 비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를 음지에서 꺼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정신에 이상이 있는 나다니엘은 스티브의 바램대로 치료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줄리어드 음대를 중퇴한 음악천재 나다니엘의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이 영화는 '스티브 로페즈'의 이야기이다. 스티브는 나다니엘의 정신..
팀버튼의 또 하나의 따뜻한 이야기 : 9 (나인) 오래전부터 이 영화를 기다려 왔다. 팀버튼의 따뜻한 이야기를 또 한번 들을 수 있기를 기대했고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첨단 그래픽으로 무장된 예고편을 보고나서 어떻게 보지 않을 수 있으리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인간이 만든 기계문명에 의해 역으로 인간이 파괴되는 세상속에서 9개의 인형들이 그 기계를 무찌르는 이야기이다. 인형이지만 인간과 똑같은 감정과 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아니다. 내가 주목했던 것은 이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인형들은 조잡한 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따뜻한 수제로 만들었을 것만같은 천과 차가운 기계의 대결은 극단적인 대립구도를 형성하는 것만 같다. 즉, 기계적인 차가운 현재라는 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그 옛날 수공업과 같은 인..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 이 영화는 호머 히컴이라는 NASA 로켓 엔지니어의 자서전적 소설 'Rocket Boys'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이야기는 1957년 10월에서 시작한다. 콜우드라는 탄광마을에서 자라던 호머는 우연히 소련에서 발사한 스쿠니푸 인공위성을 발사소식을 듣고 로켓을 만드는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그 당시 모든 주민들은 당연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탄광에서 일을 하는 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나마 출세하는 길은 미식축구를 잘해서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였다. 그런 환경에서 호머의 로켓 발사의 꿈은 허황되어 보이기까지 했다. 모두들 비웃었고 멸시했다. 그러나 호머와 그 세명의 친구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로켓을 만들고 연구하고 계산하며 전국 과학 경진대회를 목표로 노력하게 된다. 아버지와의 갈등, 선..
슬럼독 밀리어네어 - 퀴즈를 맞출 수 밖에 없는 불행함 많이 배운자나 뛰어난 지식을 가진자나 퀴즈쇼에서 최종단계까지 갔던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빈민가에서 교육도 받지 못했던 한 청년은 그 자리를 가고야 말았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사실 그가 이 프로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였다. 고아시절부터 함께했던 그리고 사랑을 느꼈던 한 여인 라띠까가 자신을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예상과 달리 그는 퀴즈문제를 모두 맞추게 된다. 그가 많이 배웠거나 천재이거나 해서가 아니다. 그는 그 문제의 정답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의 고된 삶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정답이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가 정답들을 맞출수 밖에 없는 슬픈 운명, 아니 그만이 아니라 그와 같은 최하층 빈민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운명 그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