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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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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돌현상 -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 문이 안 닫히는 이유 추운 겨울이 되면 내가 근무하는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가끔 엘리베이터 문이 안 닫히는 현상 경험해보셨나요? 엘리베이터 문이 안 닫혀 밖에서 누가 문을 밀어서 닫아줘야 했다면 여러분들은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했을 텐데요. 사실 엘리베이터에게는 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범인은 바로 '연돌현상(Stack Effect)' 이기 때문입니다. 연돌현상(Stack Effect)란? 굴뚝효과라고도 말합니다. 연돌현상은 초고층 또는 고층건물에 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 온도차이로 인해 공기가 아래에서 수직 동선을 타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현상입니다. 건물 이용자들에게 여러 가지 불편을 야기합니다. 건축물 내부의 온도가 바깥보다 높고 밀도가 낮을 때 건물 내의 공기가 부력..
화학조미료(MSG)와 인공 감미료 중 어떤 것이 몸에 더 해로울까 우리는 아주 어려서부터 화학조미료(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학습해 왔습니다. 화학조미료는 몸에 해롭다는 인식은 사실일까요? 화학조미료(MSG)와 천연 조미료의 차이를 알아보고 인공 감미료 중 몸에 더 해로운 건 어떤 것인지 이번 글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학조미료(MSG)란? 우리가 흔히 MSG라고 부르는 화학조미료는 어떤 물질일까요? MSG는 아미노산 계열 나트륨으로 글루탐산모노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이라는 물질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굉장히 화학물질 같아서 먹으면 환경호르몬 먹는 것 같고 하는 느낌이 들겠지만 MSG는 사실 천연 조미료와 같은 성분입니다. 일본 과학자들이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넣고 끓인 육수물에서 글루탐산을 추출했고 이 글루탐산을 쓰기 간편하게 만든 ..
mRNA 백신이 도대체 뭐야? mRNA 백신이 도대체 뭐야?우리나라에서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이 거의 백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지 1년하고도 거의 반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 이렇게 백신이 공급되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접종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입니다.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재난이라 일반적인 백신 개발 및 승인 과정이 일사천리로 일어나고 있는 덕분도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중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것은 mRNA 백신입니다. 실제 개발 과정도 짧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백신 제작에 혁신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인류가 처음 접해본 것이기에 언론에서 mRNA 백신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은 사실..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했다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캐릭터 여러분이 아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드림웍스 작품 '개미'에 나오는 개미들일까요? 마블에서 양자 단위로 작아지는 앤트맨일까요. 이 둘은 사실 실제는 아니잖아요. CG이거나 컴퓨터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기네스북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스톱모션 영화의 캐릭터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얼마나 작길래 그럴까요? 그 캐릭터는 0.3mm에 불과합니다. 이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를 찍을 때는 주사형 전자현미경(SEM)을 이용해서 촬영했어야 했다고 합니다.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영화 'STARDUST ODYSSEY' Stardust Odyssey는 Tibo Pinsard가 각본 및 감독을 맡은 스톱 모션(프레임별로 촬영하여 이어붙인 영상)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전에 영화에서..
기분 나쁜 정전기 사실 이렇게나 유용한 것이었습니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만 되면 몸에서 '타다닥'하는 정전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일이 많습니다. 심할 경우 정말 감전된 것 같이 아프기도 합니다. 이 정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겠죠. 하지만 정전기는 우리 삶 속에 중요한 기술로써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정전기의 발견과 정체, 정전기가 이용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실생활에서 몸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없애는 꿀팁까지 한번 알아가 보세요. 정전기의 발견 정전기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라서 꽤 오래전부터 학자들의 호기심 대상이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최초의 철학자였던 탈레스가 정전기와 관련한 과학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레스는 호박(amber, 나무에서 나오는 송진이 땅 속에 파묻혀서 오랜 기간 걸쳐 화석..
소금이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이유 황금보다 비쌌던 소금 현대에도 그렇지만 과거로부터 소금은 아주 중요한 물질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빛과 소금'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을 강조할 때 쓰는 말입니다. 소금은 한때는 황금보다 더 비싸고 귀한 것이었습니다. 비쌌다는 얘기는 생산량은 적은데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 속에도 이 소금과 관련한 말이 많습니다. 영어 중에서 급여를 말하는 'Salary'(샐러리)는 소금을 지급한다는 뜻의 라틴어 'Salarium(살라리움)'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또 'worth his salt'라는 말은 고대 로마에서부터 쓰인 말로 지금도 '돈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말로 사용됩니다. 과거에는 이 소금이 지금 우리 사회의 돈과 같이 취급받았었습니다. 지금이라고 소금이..
'메이데이'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비행기가 등장하는 재난 영화에서 위험의 시작을 알리는 기장의 다급한 말,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비행기 놀이하다보면 어떻게 알고 하는 말인지 이 긴급 구조 신호인 "메이데이"를 외치는 자주 보게 됩니다. 어떻게 이 말을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메이데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비행기 운항을 배운 적도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메이데이가 무슨 의미인지 아시나요? 메이데이 스펠링을 찾아보니 'Mayday'였습니다. 이 단어를 번역해보면 '노동절'이 등장하는데요. 노동절(May Day)과 비행기 구조 신호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비행기 구조 신호 '메이데이' ‘메이데이’ 코드는 세번 반복할 때 조난구호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메이..
스카치 테이프를 가지고 놀다가 발견한 그래핀의 놀라운 가능성 ‘그래핀’이 특별한 물질인 이유 그래핀은 흑연을 뜻하는 '그래파이트'(Graphite)와 화학에서 탄소 이중결합 형식을 띤 분자를 뜻하는 접미사인 'ene'을 결합해 만들어진 용어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흑연은 탄소 벌집 모양의 육각형 그물처럼 배열된 평면들이 여러 겹의 층으로 쌓여 있는 구조인데, 이 흑연의 한 층을 떼어낸 얇은 막을 그래핀이라 한다. 탄소는 사실 굉장히 흔한 원소 중 하나이다. 이 탄소로 이루어진 그래핀이라는 물질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핀은 그 발견도 굉장히 독특했다. 2004년, 맨체스터대학 연구원이었던 안드레 가임(Andre Geim)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는 연필 끝에 있는 흑연을 가지고 놀다가 초박막(매우 얇은)의 순수한 탄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