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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아침에만 볼 수 있는 것들 베트남 하노이 생활 중 쉬는 날 가끔 서호(호떠이)를 찾아 산책을 하곤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하노이에서는 아침 6시 전까지는 그렇게 비가 오더니 해가 뜨면 비가 딱 그치더라구요. 이렇게 비가 내린 후 아침이면 아무리 더운 하노이라도 서늘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산책하기 좋은 기온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 상당히 일찍 일어나는 것 같아요. 이른 아침이지만 산책을 하는 사람, 운동을 하는 사람, 어디론가 달려가는 사람 등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호(호떠이)는 베트남 하노이 최대 크기의 호수입니다. 하노이에서 사는 동안 단 한번도 이 호수 한바퀴를 다 돈 적은 없습니다. 사실 뭐 그래야할 이유도 없기도 했죠. 제 직장상사는 쉬는 날마다 거의 매주 이 호수를 돌았는데..
중국 거래처와의 식사에서 보게된 대륙의 스케일 작년 하노이에서 근무할 때 갑작스레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였는데 업무협의 및 생산공정 점검 목적이였죠. 중국을 처음 가보는 것도 좋았지만 당시 하노이에서 약 1달 반 정도 있었던 때, 하노이의 공기가 적응이 완벽히 되지 않았던 때라 하노이를 좀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있었기에 그 출장이 좀 반가웠습니다. 하노이에서 광저우로 비행기로는 약 2시간이 걸리더군요. 광저우 공항에 내리니 역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입국심사를 받는 모습을 보고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국의 스케일을 확인한 때는 식사를 할 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의 식사문화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실제 겪어보니 내가 듣던 것의 몇 배 수준인 걸 알게 ..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서 씨클로(Cyclo)를 타고 보는 거리풍경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에 들러서 호수 주변을 걷거나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씨클로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이 하는 호객행위를 아주 종종 만나게 됩니다. 만일 호수주변을 걷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도 차도쪽에 붙어서 걷고 있다면 5분에 한번 또는 그 이상 자주 씨클로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저는 사실 씨클로보다는 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해서 하노이에 있는 동안 한번 타보지 않다가 끈질기게 요청하는 분들이 있어 적당히 가격을 흥정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씨클로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탔던 툭툭(Tuk Tuk)과는 완전 다르죠. 캄보디아나 태국의 툭툭은 오토바이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고 씨클로는 자전거 기반이라는 게 차이입니다. 그리고 툭툭은 오토바이가 앞에서 끄는 것이라 전방시야가 ..
국정원 해킹 사태가 보여준 대한민국의 법치 수준 요즘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사실과 관련한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지난 대선이 있기 전 이탈리아의 해킹업체로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감시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과 이를 이용하여 불법사찰을 감행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국정원의 사찰과 인터넷망의 감시. 많이 들어본 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상당히 자주 뉴스에 도배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해킹프로그램은 그 전의 감청수준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제품으로 메일 및 스마트폰 내의 정보를 자유자재로 확인 할 수 있고 더구나 스마트폰의 카메라까지 휴대폰 주인 모르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목표가 된 사람의 신상의 모든 것을 아주 쉽게 확인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미 국정원은 대선때 불법 선거 개입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
베트남 하노이의 많은 공원들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 베트남에는 참 공원(Cong Vien)들이 많아요. 물론 베트남 전체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제가 거주했던 베트남 하노이만으로 한정해봐도 크고 작은 많은 공원들이 있어요. 특히 하노이는 지질학적 특성과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웅덩이, 연못, 호수 같은 것이 많은 곳이에요. 그렇게 조성된 호수 근처에는 여지없이 공원 또는 식당들이 배치가 되어 있죠. 들리는 말에 따르면 베트남에 이렇게 공원을 많이 조성해 놓은 것은 사회주의 시절 국민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쉴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어요. 통치의 한 수단이였다는 것이죠. 하지만 제 생각에 굳이 통치를 위한 수단이 아니더라도 그런 수공간이 있으면 공원을 만들고 싶어질 것 같기는 해요. 하노이에서 가장 큰..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보여준 감정 사용 설명서 픽사(PIXAR)에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기대됩니다. 우리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지요. 오랜만에 아주 좋은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개봉을 했습니다. 바로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은 우리의 머릿속에 5가지의 감정(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을 관장하는 곳이 있다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애니입니다. 주인공은 라일리와 라일리의 감정을 관장하는 기쁨, 슬픔, 분노, 까칠, 소심이 등장합니다. 각 감정들의 캐릭터들이 너무나 확실합니다. 이 캐릭터별로 구분해서 보는 재미도 있지요. 대략적 줄거리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어느날 슬픔과 기쁨이 실수로 라일리의 핵심기억과 함께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라일리는 감정의 변화를 가지게 되고 주변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
박물관을 옮겨 놓은듯한 거리, 동묘 벼룩시장 동묘 벼룩시장을 날잡고 한번 다녀왔습니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정형돈과 GD가 의상을 구입하러 간 장면을 보고 대한민국에 아직 저런 곳이 남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 꼭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다가 이번에 기어코 가보고야 말았습니다. 정확히 위치는 동묘 벼룩시장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지하철 1호선(3번출구) 또는 6호선(4번출구)의 동묘앞역에서 내리면 동묘공원을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는 길거리이죠. 사실 지하철에 내려 출구로 나가자마자 동묘의 분위기는 물씬 풍깁니다. 길거리에 길게 이어지는 좌판은 신기함으로 넘실거렸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은(예상하지 못했기에) 팔고 있는 제품이 성한 것이 거의 없었어요. 거의 중고제품이였고 중고를 넘어 누가 버린 것을 가져다 파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
방콕 공항을 경유할 때 겪었던 속쓰린 사연 작년 하노이에 거주할 때 약 2주간의 휴가를 얻어 아내와 함께 스위스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표만 구해서 간 자유여행이였습니다. 하노이에서 취리히로 가는 직항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방콕을 경유해서 스위스에 가야만 했습니다. 오늘은 이 방콕을 경유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에 대한 것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좀 알아둘 필요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얼마전에 히티틀러('히티틀러의 여행이야기' 블로그 운영자)님이 방콕을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그 때의 일이 떠올랐기 때문에 글을 써보려구요. 스위스와 베트남 비교를 통해 살펴 본 선진국의 조건 "신용사회"스위스의 단호한 퇴근시간에 당황하다작년 스위스 여행 중 먹었던 음식들 소개합니다.마테호른,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그 산[스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