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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트 에세이

남편들만 모르는 명절때 아내에게 사랑받는 방법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장장 10일간의 연휴입니다. 누군가는 여행을 떠났을 것이고 누군가는 벌써 고향집으로 향했을 것입니다. 모두에게 행복한 명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보니 명절이 늘 반가운 것만은 아니더군요.


아내, 남편


평소때는 화목하기만 하던 가정이 명절 때만 되면 먹구름이 끼는 것은 기분탓이겠지요? 명절때가 되면 어머니, 아내, 딸들이 바빠집니다. 통상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이게 결국 싸움으로 이어지는데요. 아내에겐 남편들이 잘해야 합니다. 그게 절대 어렵거나 힘든일이 아닙니다. 이번 추석명절 때 사랑받는 남편으로 거듭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 준비하는 아내에게 관심을 주자

 고향집으로 향하기 전부터 도착하고 끝나고 집에 도착한 후까지 아내들은 많은 업무에 시달리게 됩니다. 아내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누가 시킨일도 아닌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상사가 시킨 일도 잘 안하는데 말이지요. 아무리 준비를 조금만 한다고 해도 바쁘고 고된 일입니다. 

명절, 추석, 구정

<이미지출처 : 성남FM>

렇다고 집안 일을 거의 하지 않았던 남편이 일을 도와준다고 해도 큰 도움은 안됩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TV나 스마트폰만 보고 있지말고 아내를 보세요. 아내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끔 말을 걸어주세요. 그러면서 아내가 이거 들어달라, 저거 치워달라 이런 아주 간단한 일만 거들어주면 됩니다. 그럼 아내는 남편을 아주 고마워하게 될 것입니다. 거의 한 일이 없는데도 말이지요.


▣ 한번 정도는 설겆이를 하자

 고향집에 가면 부모님들을 본다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할 일이 넘쳐난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시댁에 가면 하루 세끼를 준비하고 설겆이하는 일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설겆이

 군대에서 취사병을 해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것입니다. 삼시세끼동안 식사준비, 배식, 식사, 설겆이, 청소 이 과정이 하루종일 끊이지 않고 로테이션된다는 것을요. 쉴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매번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아내를 쉬게 하고 설겆이를 직접해주세요. 간혹 설겆이 하면서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 수도 있지만 아내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입니다.


▣ 아내 칭찬은 입이 마르게

 가족들이 모인자리가 기회입니다. 친척들 서로가 웃는 낯을 하며 독이 든 말들을 쏟아내고 방어하는 가운데 독이 든 말을 방어하면서 자기의 아내 칭찬을 속사포 랩을 하듯 쏟아내세요.

가족

 아내에게 '주책바가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칭찬 싫어하는 사람없습니다. 마지막은 아내와 단 둘이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자기가 최고더라', '당신이 고생 제일 많았다.'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칭찬은 그 근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하지도 않는 일을 가지고 칭찬하면 역효과입니다. '어떤 여자 얘기야?'라는 소리를 듣기 쉽상이니까요.



▣ 집으로 돌아와서까지 식사준비는 금물

 힘들게 명절을 이겨서 집까지 복귀하는데 성공했는데 배고프다며 배 긁고 있으면 안됩니다. 매일같이 전쟁같은 식사 준비와 설겆이로 지친 아내에게 다시 식사 준비를 요구하는 것은 밥을 못얻어먹을 확률이 높거니와 욕을 같이 먹을 확률이 큽니다.

외식

 집에 도착하면 짐정리를 간단히 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같이 식사 준비를 하거나 외식을 권장합니다. 같이 식사 준비를 한다고 해도 70%의 확률로 그냥 방에 있으란 얘기를 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일은 안하면서 이쁨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죠. 서로 좀 쉬는 시간을 갖으세요.





이렇듯 남편들은 아주 작은 노력과 돈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충분히 아내의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는 명절기간 동안에도 오히려 이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명절증후군도 쉽게 극복할 수 있죠. 연인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이 아니어도 마찬가지죠. 관계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좋아지거나 틀어지는 법입니다.


이번 명절에도 남편님들 힘내시고 아내분들, 어머니들, 자식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해주세요. 그게 다 돌아오는 법이니까요. 모두들 명절들 잘 보내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귀성길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