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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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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 이제서야 찾아가 보았습니다. 베트남에 3월 말에 파견을 갔습니다. 베트남의 더위에 적응하지 못해 겔겔거리고 있을 무렵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을 인터넷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아침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좌초나 악천우에 의한 사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배는 점점 침몰해갔고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대로 수장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크나큰 충격이였습니다. 어뢰에 맞은 것도 아니고 아주 깊은 밤에 일어난 일도 아닌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배가 침몰하는 것을 마치 스너프 필름을 보듯 그 잔인한 장면을 속절없이 바라만 봐야 하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결국 배안에 있던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죠..
하노이에서 시외버스 타고 하롱베이 가면서 힘들었던 4가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는 당일코스 혹은 1박 2일 코스로 놀러갔다 올 수 있습니다. 저도 하노이에 거주하면서 하롱베이는 한번 다녀와야겠다라고 마음만 먹고 있던 차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여행사 직원이였던 '화이'양이 본인도 하롱베이는 안가봤다면서 저희 부부에게 같이 당일치기로 다녀오자고 제안했습니다. 보통 저희가 여행사를 통해 하롱베이를 간다면 벤 같은 것을 타고 가겠지만 베트남 사람인 '화이'양은 시외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저희부부는 아침일찍 미딩 근처에 있는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흡사 5일장을 맞은 시장과 같았습니다. 북적북적 정신이 없더라구요. 넓지 않은 공간에 많은 차들이 대기하고 서로 나가려고 하다보니 북새통이였습니다. 식당으로 유도하는 삐끼(?)도 많고 차량유도원도..
스마트폰 기기 할부금 드디어 모조리 갚아버렸습니다. 베트남에서 있을 때부터 벼르고 벼르던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뭐든 벼르고 있지 않은 일이 있겠냐만은....ㅡㅡ) 그건 바로 스마트폰 기기 할부금을 모조리 갚아버리는 것이였죠. 외국에 나와서 살다보니 우리나라 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등쳐먹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죠. 물론 모든 나라에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나 최소한 제가 있었던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무지막지하게 저렴한 통신/3G 비용과 스마트폰 가격에 놀라게 되실 것입니다. 2014/10/24 - 단통법의 해결방법, 베트남에서 찾다. 특히나, 한국에서 들려왔던 방통법 사태는 아예 국민들을 정부가 나서서 호갱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멀리 타지에서 분개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지금 지급하고 있는 휴대폰 할부금을 모조리 갚기로 결심했었죠. ..
상상력의 힘 -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하세요" 저는 심상화나 유인력의 법칙을 어느정도 신뢰하는 바입니다. 시크릿이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전부터 아마도 이를 어느정도 체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도 습관적으로 심상화를 하고는 하는데요. 이 심상화가 상상력과 만나면 놀라운 일이 생기기도 하죠. 뭐 이런 것들에 대한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많이 들어봤는데요. 제 결론은 어찌 되었든 손해볼 일은 아니고 공상에만 빠져서 현재를 그냥 흘려보내는 어리석은 일만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상력을 통한 심상화가 가져다 준 결과라고 믿는 것이 우연의 일치였을 수도 있고 아전인수격인 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원인(상상)과 결과(현실)을 맞춰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저에게는 많은 경험이 있는데 올해 있었던 하나의 예만 들..
침대가 부서졌습니다. 집주인에게 뭐라고 해야 하죠? 어젯밤에 제 침대가 부서졌습니다. 왜냐구요? 몰라요. 그냥 잘려고 누웠을 뿐인데 매트리스가 주저 앉았어요. 사실 전조는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 밥을 먹고 침대 머리맡에 앉아 무릎위에 노트북을 올리고 놀고 있었어요. 갑자기 "뚝"하는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죠. 이게 침대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침대에서 그런 둔탁한 소리가 날 수 있다라고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뭐지? 라고 생각했다가 평소 안전불감증과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저는 다시 인터넷에 몰두했죠. 1시간이 지나고 잘려고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다시 "뚝"하는 큰 소리가 났습니다. 순간 침대 발이 부러졌나라는 생각이 들어 침대 밑을 봤으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죠. 제 아내가 살펴보고는 저에게 말합니다. 저기 침대 밑에 나무 부러졌다..
다채로운 빛깔의 하노이 기찻길 마을을 거닐다 오늘은 기찻길 마을을 들러보았습니다. 전에 호안끼엠을 가기위해 택시를 타다보면 늘 보던 곳이였는데 가보자하고 생각만 하고 몇 달동안 가보지 않다가 곧 한국으로 돌아갈 일정이 잡힌 후 부랴부랴 들러보았습니다. 이 기찻길 마을에는 실제 기차가 다닙니다. 하노이역에서 롱비엔역까지 철로를 따라 양 옆으로 집이 조성되어 있고 이 기차길은 마을 사람들의 생활터전이 됩니다. 물론 기차가 다닐 때면 부랴부랴 짐들을 정리하고 집안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기찻길을 따라 터벅터벅 걸어가다 보니 너무 이색적인 풍경이 아름답다고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다채로운 빛깔이 존재하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사람들의 삶도 좁은 기찻길처럼 가깝게 느껴졌고 여기에 사는 사람들의 집안..
베트남 하노이, 춤에 취하다 저녁엔 아내와 함께 Ho Tay(호떠이)로 나갔습니다. 호떠이는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입니다. 요즘들어 아침 저녁으로 날씨도 선선하니 마실나가기 참 좋은 때입니다. 호떠인 인근 식당에서 인도식 커리를 먹고 호수를 배경삼아 산책하고 있었죠. 이제 막 택시를 타고 들어가려다 보니 공원에 사람들의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런 춤추는 장면이 자주 보여집니다. 베트남 사람들 춤추고 노래하고 노는거 참 좋아해요. 우리나라처럼 풍류를 안다고나 할까요. 오늘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찬찬히 앉아서 이 춤들을 관람했습니다. 스팅 한병 시켜놓고 사람들이 사교댄스 추는 것을 구경했어요. 정말 잘추더라구요. 한쪽에서는 춤연습이 한창이고 노래에 맞춰 춤추는 그들의 모습은 얼마나 즐거워 보이던지요. 저런 자유스러움이 너무..
베트남 하노이 도자기 마을에서 휘적 휘적 다니기 베트남 하노이에는 도자기 마을이 있습니다. 현지 총각인 띠엔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베트남에서(하노이만인가???) 도자기를 생산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뭐 관광지이긴 하지만 너무 멀어요. 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롱비엔역에서 거의 40분을 도착한 곳에 있습니다. 47번 버스를 타고 가구요. 밧짱(BAT TRANG)에서 내리면 됩니다. 종점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밧짱을 지나서도 계속 버스에 앉아 있었더니 사람들이 혹시 밧짱에 가지 않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렇다고 했더니 지나쳤데요. ㅎㅎ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와야 했네요. 도자기 마을은 뭐 딱히 볼 것은 없어요. 하노이 어디서든 이 도자기들은 팔고 있거든요. 거기서 사도 되는데 아무래도 좀 더 싸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