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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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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원님 지금 단식하실 때가 아닙니다. 저는 문재인의원님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청와대에 계실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문재인 의원님을 지지하지 않은 적은 없습니다. 물론 욕도 많이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탄핵되셨을 때, 봉하마을에서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셨을 때, 대선에 출마하셔서 지지부진하게 활동하시는 어떤 모습을 볼 때, 최근에는 28사단에 가셔서 기념사진을 찍으셨을 때, 욕도 많이 했습니다만, 그래도 전 의원님의 지지자입니다. 최근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투쟁에 동참하셨더라구요. 이미 며칠이 지났지만 또 의원님을 질타할 수 밖에 없네요. 지금 의원님은 단식하실 때가 아닙니다. 단식으로 무엇을 얻으시려 했습니까. 물론 마음으로는 김영오씨가 걱정되어 그를 대신해 단식하겠다라는 생각이였겠지만 김영오씨의 의지가 ..
김무성 대표의 증세 발언, 어처구니가 없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예상한 것과 정확하게 정확한 시점에 도래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건 김무성 대표의 증세 발언에 대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복지 포퓰리즘을 질타하며 "세금 없는 복지는 국민을 속이는 것으로 정치인들은 이렇게 무책임한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분명 증세없는 복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이였고 이를 새누리당이 전폭 지지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게 이제 와서는 잘못되었다고 재검토를 할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하다니 마치 자신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듯 유체이탈 화법이다. 분명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없는 복지는 말이 안된다고 많은 이들이 누차 얘기했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된다고도 분명해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같은 걸로 말이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
단식 38일째 접어든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응원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투쟁이 오늘로 38일째이다.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유민이 아버지 김영오씨. 그의 핼쑥해진 모습을 매일 JTBC 뉴스를 통해 보고 있다. 단식 38일째. 나도 이렇게까지 단식이 이어질 지 몰랐는데 당사자라고 오죽했겠는가. 그러나 여전히 정부는 묵묵무답이고 여,야는 저 법안을 안고 전전긍긍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진상조사 제대로 하자는 의지가 그리도 안되는 일인가. 정말 어떤 사유에서 이게 어려운 일이라고 하면 왜 그 누구도 유민아빠를 찾아가 설득하지 않는가. 논의를 지속하지 않는가. 알 수 없는 일이 세월호를 시작으로 이 나라에 계속 되고 있다. 그의 건강이 매우 걱정이다. 죽을 각오로 진행하고 있는 단식이 그냥 잊혀질까봐도 걱정이다. 세..
사이버사 정치관여 확인, 우리에게 정의란 있는가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지난 2012년 대선과 총선을 전후로 한 정치관련 댓글 작성 의혹과 관련, 연제욱·옥도경 전 사령관을 포함한 총 21명이 최종 형사입건됐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9일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사이버사 심리전단 작전요원들이 정상적인 작전범위를 벗어나 일부 특정 정당 및 정치인을 언급한 글을 게시했고 전직 사령관들은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군형법 제94조 '정치관여'에 해당하는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대선때 정부조직이 조직적인 정치관여 및 선거운동 참여를 했다는 것이다. 이 뉴스를 보고 분노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떤 짓을 당해봐야 분노해야 할 것인가. 이는 이승만의 부정선거와 맞먹는 사건일 수 있다. 이 조직적..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에게 전해준 메세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4박 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금일(18일) 출국했다. 방한 전부터 교황님에 대한 기대가 많았었는데 실제 교황님이 오시고 나서는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가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순히 한 종파의 지도자라고 평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그가 보여준 정신, 종교적 철학, 인간에 대한 사랑 이 모든 것은 아주 잠시나마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주기에 충분했다. 그가 우리에게 준 메시지는 무엇이였을까. 그는 늘 낮은 자세로 임했다. 화려한 행사도 원하지 않았고 특별한 이동수단을 원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모든 절차를 간소화하기를 원했고 헬기로 이동하기 보다 KTX같은 대중교통과 중소형 자동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언제나 ..
ALS Ice Bucket Challenge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하는 새로운 방법. 미국 유명인사들이 ALS에 기부하면서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릴레이 퍼포먼스를 SNS에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다음 주자로 빌게이츠를 선정해 빌게이츠가 얼음물을 뒤집어 쓰고 이 동영상을 올려 화제다. 얘네들은 참 재밌게도 산다. 우리 기업가들은 너무들 무거운데... 저런 자유로운 사회분위기가 오늘은 참 부럽네. 요기 지목된 참가자는 얼음물이 담긴 물통을 준비해서 자기 머리에 뒤집어쓴 후, 자기 친구 3명을 지목해서 마찬가지로 이를 해 보도록 요구한다. 다단계 방식이다. 예전에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가 생각이 난다. 만약 얼음물을 끼얹는 일을 도저히 못 하겠다면 대신 100달러를 ALS에 기부하라는 조건이다. 물론 얼음물도 뒤집어쓰고 ALS..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진짜 나쁜 건 새누리당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대해 재협상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국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그럴만도 할 것입니다. 아예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요. 이거와 관련된 뉴스나 인터넷 글들을 읽다보면 뭔가 잘못된 것이 눈에 보입니다. 분명 박영선 대표의 유족과의 합의 없이 진행한 여당과의 합의는 잘못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했기도 했습니다만, 그런데 우리가 뭔가 본질을 지나치고 있다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한번 잘못된 합의에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영선 대표는 며칠간 무진장 욕을 먹고 있습니다. 유족편인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둥~ 새누리당 편이라는 둥~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둥~ 그렇지 않습니까? 네 욕 먹을만 하죠. 근데 진짜 나쁜 애들은 ..
세월호 특별법 합의,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세월호 특별법이 여야 합의가 되었다는 뉴스가 너무나 갑작스러워 놀랐다. 그러나 내용상 유족들이 원했던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이 합의된 것이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한 일이라는 것에 더욱 충격이다. 아니 누구 맘대로 저런 내용으로 합의를 해준 것인지 어떤 권리로 야당 원내대표가 이를 승인해 준 것인지 정말 거만하기 짝이 없다.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유족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왜 유족들이 저리 단식투쟁을 하고 농성을 하는지 정녕 알지 못했는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때부터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하더니 박영선 체제로 가면서는 새누리당의 친구가 되어버렸다. 이 와중에 문재인의원은 SNS를 통해 ‘여야가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게 도리’라며 말하며 현 합의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솔직히 문재인 의원도 이러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