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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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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의 색깔 하노이에서 살아갔던 많은 얘기를 했지만 실제 하노이를 보지 않고서 사진과 글만으로 그 느낌을 전달하는데 큰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저에게 있어 특히나 하노이가 인상 깊었던 것은 하노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다채로운 색깔입니다. 사회주의를 겪었던 나라이고 가난하다고 하여 무채색으로 가득할 것 같다는 저의 고정관념은 금새 사라졌습니다. 얼마나 풍부한 색깔을 지닌 도시인지 몰라요. 물론 최근 몇 년간 조명은 참 밝아졌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밤에는 어두컴컴했다고 하더라구요. 베트남 하노이가 얼마나 아름다운 색채를 가지고 있는지 한번 보여드릴께요.
하노이에서 마지막 날, 호안끼엠에서 본 교통지옥 저는 하노이를 지난달 11월 19일에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짐을 꾸리기 위해 좀 일찍 사무실을 나섰죠. 집에 가보니 이미 와이프가 짐은 어느정도 정리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귀국행 비행기가 저녁 11시 40분이였으니 시간은 좀 남은 상태였습니다. 전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호안끼엠을 가자라고 했고 오후 4시경 호안끼엠 호수 주변 분수대가 있는 구시가지 입구 쪽으로 갔습니다. 그 쪽에 "HIGHLANDS COFFEE" 라는 커피숍이 있는데 전망이 괜찮습니다.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여운을 이 곳에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테라스쪽 전망이 좋죠. 그래서 좀 쌀쌀하긴 했지만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음료하나를 시켜놓고 하노이의 공기를 흡입하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한참을 얘기하는 ..
하노이에서 맛본 짜파게티 아마도 오늘 들렀던 호안끼엠은 마지막으로 들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4일후면 저는 베트남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하노이로 놀러온 후배 덕분에 호안끼엠을 들르게 되었는데 잠시 저녁 먹기 전 입가심 목적으로 8개월간 하노이에서 살면서도 한번도 가지 못했던 K-FOOD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성요셉성당에서 Ly Quoc Su 거리로 조금만 올라가면 있습니다. 호안끼엠에서 K-FOOD는 분식점하고 똑같습니다. 떡볶기, 김밥, 비빔밥 이런걸 팔죠. 김말이 튀김을 먹기 위해 여길 들렀는데 떡하니 짜파게티를 파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35,000VND로 할인을 하고 있더라구요. 1,800원 정도입니다. 평소에 짜파게티와 짜짜로니를 사랑하는 저로써는 도전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
베트남 하노이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짱띠엔 아이스크림' 혹시나 여행으로 베트남에 오셨나요? 베트남 중에서도 하노이에 오셨나요? 잘하셨습니다. 제 생각엔 호치민보다 하노이가 좋습니다. 즐기기가 좋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참 좋아요. 근데 사실 하노이에 가볼 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많더라도 좀 그저 그런 곳이 많죠. 많은 사람들이 들르는 곳은 호안끼엠(Hoan Kiem)이에요. 외국인들도 많은데 보통 외국인들은 보통 2주씩 호안끼엠에서 지내다 가곤 한답니다. 휴가가 짧은 한국인들에게는 부러움에 대상일 뿐이지요. 여튼 하노이에 오셨으면 반드시 호안끼엠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셔야 합니다. 쓸데없이 한국인들 많은 미딩이나 쭝화에 오래 머물 필요는 없어요(미딩이나 쭝화가 좋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호안끼엠 정말 아름답고 다채로운 곳입니다. 자 여튼 여러분이 이..
베트남 여성의 날, 아내와 호안끼엠에서의 데이트 베트남에는 3번의 여성을 위한 날이 있습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5월 10일 어머니의 날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여성을 위한 행사들이 많은 이유가 과거에 베트남 여성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이에 대한 보답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일리는 있어 보입니다.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남자들이 죽고나자 여성들이 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죠. 지금도 사실 남자보다 여성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보통 누워있거나 앉아있거나 수다떨거나 잠을 자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남자들도 하기 험한 일들을 여성들이 하고 있는 모습을 베트남에서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여성의 날이라는 것을 모르고 저녁에 퇴근 후 아내와 함께 호안끼엠으로 데이트 나갔습니다...
호안끼엠, 씨클로를 타고 구경하기 오랜만에 호안끼엠(HOAN KIEM)을 찾았다. 언젠가 이 호안끼엠에 대해 포스팅해야지 마음만 먹고 그 거대한 작업을 손도 못대고 있는데 이 날 찾은 호안끼엠에서 경험한 것들을 맛뵈기로 저렴하게 포스팅 해야 겠다. 호안끼엠은 참 좋은 곳이다. 이쁘기도 하고 사람도 많고 나무도 물도 풀도 많지만, 구경거리가 너무 많다. 특히 구시가지에는 먹거리와 살거리로 넘쳐 있다. 좁을 골목골목 다니는 맛이 참 좋은 곳이다. 참 많이도 다녔지만 모두다 못 돌아본 곳이기도 하다. 나와 아내는 여기 호안끼엠에 산책하거나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여기도 관광지라 사람들 태우고 다니는 씨클로가 주요 관광상품이다. 사람이 패달을 밟아 움직이는 자전거식 씨클로가 있고 전기 자동차로 이동하는 방식이 있는 듯 하다. ..
베트남 사람들 결혼식 야외 촬영의 메카, 장띠엔 플라자(Trang Tien Plaza) 베트남에서는 결혼식이 엄청 중요하고 성대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제가 직접 참석은 못해봤지만 얘기로만 들어서도 꽤 성대하게 치르는 것 같습니다. 신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신부집에서 한번, 신랑집에서 한번 결혼행사를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여튼, 이 친구들도 결혼 촬영을 좋아해요. 제가 느낀 바로는 베트남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사진찍는 걸 좋아합니다. 어딜가나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셀카를 찍거나 친구들과 사진찍고 그래요. 그래서 그런지 좀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찍어준다고 하면 그렇게들 좋아라 합니다. 결혼식 후 야외촬영 베트남 사람도 합니다. 거의 공식적인 코스인거 같아요. 좀 이쁜 풍경이 나오는 거리에는 언제나 결혼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신부가 사진 찍고 있..
하노이 성요셉(Saint Joseph) 성당 베트남 하노이 최고의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서쪽부근에 위치한 성요셉 성당은 베트남이 프랑스 지배를 받던 시절 지어진 고딕풍 성당이다. 이 성당은 지금도 미사를 보고 있고 정해진 시간에만 개방된다.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곳 중에 하나이다. 이 근처에는 분짜, 분보남보등 먹거리 시장도 잘 형성되어 있어 꼭 한번쯤 들르게 되는 곳이다. 성당 건축이 주는 묘한 느낌이 있다. 거대한 회랑과 높이, 스테인드 글라스가 주는 따뜻하지만 경건한 느낌. 이런 느낌이 베트남과는 좀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역동적인 베트남에서 저런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반전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