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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하노이에서 맛본 짜파게티

아마도 오늘 들렀던 호안끼엠은 마지막으로 들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4일후면 저는 베트남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하노이로 놀러온 후배 덕분에 호안끼엠을 들르게 되었는데 잠시 저녁 먹기 전 입가심 목적으로 8개월간 하노이에서 살면서도 한번도 가지 못했던 K-FOOD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성요셉성당에서 Ly Quoc Su 거리로 조금만 올라가면 있습니다.

 

 

호안끼엠에서 K-FOOD는 분식점하고 똑같습니다. 떡볶기, 김밥, 비빔밥 이런걸 팔죠. 김말이 튀김을 먹기 위해 여길 들렀는데 떡하니 짜파게티를 파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35,000VND로 할인을 하고 있더라구요. 1,800원 정도입니다. 평소에 짜파게티와 짜짜로니를 사랑하는 저로써는 도전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짜파게티와 김밥, 김말이 튀김을 시켰습니다. 생각해보니 집에서 끓여먹은 짜파게티 말고 가게에서 먹은 짜파게티는 평생 여기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K-FOOD

 

김밥

 

김말이 튀김

 

짜파게티~

 

맛은 좀 싱겁다고 할까요? 우리가 흔히 끓여먹는 짜파게티보다 물이 많고 스프가 좀 덜 들어간 느낌이였습니다. 그래도 짜장처럼 오이도 넣어주고 계란 지단도 송송 넣어주고 무엇보다 뚝배기에 나오는 짜파게티를 먹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맛이 좀 아쉬워서 짜파게티 끓이는 법을 베트남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참 먹을 것 많았던 하노이였는데 이렇게 떠나려니 너무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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