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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버티기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뜻을 보여주어야 할 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지지율이 사정없이 하락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돌연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검찰 수사도 거부하고 있으며 국정수행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지는 이 시국에 엘시티 사건의 엄정 수사 요청이라든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정치권이나 국민들이나 하야하라고 외치고 있는 이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의 버티기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말 이 사태가 버티기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의아합니다. 그 정도로 우리 국민들을 개, 돼지로 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더구나 새누리당 김진태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다 꺼진다"라는 막말을 일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의혹과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상황인식은 무서울정도로 안이합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김진태의원>


지난 주말 100만 촛불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버티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말하는 것처럼 침묵하는 4900만이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일까요?(4900만 중에서 저는 빼 주세요... 그 날 집회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침묵하지 않아요.) 여전히 청와대에는 제대로 된 인물들이 없다는 것을 이로써 알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착해서 질서있는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 우습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질서있는 시위문화를 보여줄 것입니다. 하지만 100만명으로 부족하다면 150만명이 광화문에 모여보면 어떨까요? 150만명으로 안된다면 200만명이 모이는 건 어떨까요? 그래도 여전히 길라임 대통령은 버티기를 시전할까요?



정말 그럴까봐 무섭긴하네요. 

혹여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나 탄핵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서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고 있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다면 그 박근혜의 우주보다 더 강력한 주권자인 국민들의 외침과 요구가 있음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야권은 더욱 맹렬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청와대에게 명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뜻은 하야'라고 말이지요.


하야하라

<이미지 출처 : 헤럴드경제>


물론 저와 뜻을 달리하는 국민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저와 뜻을 같이하는 국민들이 계신다면, 모든 권력이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믿고 지금의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우리 그들에게 외쳐야 합니다. 

광화문에서 외치든,

인터넷에서 외치든,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외치든,

주권자의 뜻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게나라냐

<사진=최창호 작가>


박근혜 대통령 또는 새누리당의 바램대로 촛불이 사그라지게 된다면 우리는 정말 개, 돼지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개, 돼지가 아닌 이 나라의 주인임을 우리가 증명해야 하는 때가 와 버렸기 때문입니다. 법치는 힘없는 서민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힘을 가진 자들에게 필요한 것임을 인지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사에 우리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국민을 무시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를, 그 뜻을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