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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미인도 - 붓으로 전해지는 슬픈 사랑을 그려낸 리얼리티즘



 이 영화는 평가가 참 엇갈린다. 야하다는 말부터 김민선을 다시보게 되었다는둥, 픽션이 너무 많아 위험하다는 둥....등등
확실이 영화는 야하다. 사람들의 말처럼 특히 베드신의 수위가 참 높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기와 연출이 안되니까 벗는다 라는 혹평을 내 놓는다. 물론 나에게는 야하지는 않았다.(워낙 야한 영화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ex)Short-bus 같은...)


하지만 이영화는 이 베드신이라든지.. 여타 다른 노출신들에 대한 기억보다는 애틋한 사랑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연기자의 연기도 훌륭하다라고 평가할 수 는 없다. 사람들이 말하는 영상미, 색채감은 눈요기감은 될 수 있었으나 기타 다른 외국영화에 비해 출중하다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신윤복이 여자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스토리는 기발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신윤복의 그림을 멋대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즉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사극이라는 장르에서 이 리얼리티가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나.. 특정 역사적 인물, 특히나 어떤 예술가적 혼을 논할 때는 이 리얼리티가 중요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취화선'이라는 영화는 극찬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역시나 이런 논쟁을 의미없게 하는 것은 4인의 러브스토리이다.

서양의 정서와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애증, 애정을 잘 나타낸 영화라고 칭하고 싶다.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는 사랑도 아니고 즐겁고 유쾌한 러브스토리도 아닌 우리 정서와 (최소한 나에게) 맞아 마음 깊은 곳 심금을 울려낸 스토리에 여자 신윤복은 하나의 소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는 역사적 사실이라든지, 시대적 고증이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신윤복과 강무, 김홍도와의 정, 사랑, 애증의 모습은 사랑에 대한 진실된 묘사이며 우리 누구든 가지고 있는 진실한 사랑에 대한 갈증의 대리만족이 되었으며 그런 측면에서 영화가 보여주는 노출과 배드신은 리얼리티이다. 사랑하면 만지고 싶고 관계를 갖고 싶어 하고 스스럼없이 자신을 노출한다. 여러분에게 묻노라면, 여러분의 사랑또한 그렇지 않는가라는 것이다. 누구든지 영화에서처럼 누구를 사랑하게 되면 서로를 탐하고 만지고 벗고 벗긴다. 단지 영화마다 어디에 더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야하기 위해 사랑을 하느냐 사랑하기에 야한것이냐가 결정된다고 생각되며 그런 측면에서 이 미인도라는 영화는 사랑의 리얼리티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며 신윤복은 그 사랑을 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한명일 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