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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아시아의 아름다운 여행지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장면의 배경이 너무 아름다워 그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지는 경우가 많죠. 그게 자연환경이든 도시의 모습이든 건축물일 수도 있지요. 제가 봤던 영화중에서도 영화의 내용과 더불어 그 배경이 궁금해지고 그곳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아름다운 여행지를 한번 선정해보려고 하는데요.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의 여행 욕망(?)이 가미된 순위입니다. 물론 CG로 만들어진 곳은 제외입니다. 제가 소개하는 곳 말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기막힌 영화배경 여행지를 댓글로 소개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동남아, 아시아만을 한정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1. 툼레이더(2001년 개봉, 캄보디아 씨엠립)

<영화 '툼레이더'>

 안젤리나 졸리가 라라 크로프트 역을 연기했던 영화입니다. 게임을 영화화했던 것인데요. 영화에서 액션신이 등장하는 배경이 캄보디어 씨엠립에 있는 타프롬 사원입니다. 저도 여행했던 곳인데요. 캄보디아 씨엠립은 앙코르와트 뿐 아니라 다양한 사원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개발되지 않은 자연과 신비로운 과거의 문화유산, 저렴한 물가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여행을 옵니다. 타프롬 사원은 영화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웅장하고 신비롭습니다. 



<타프롬 사원>



2. 티벳에서의 7년(1997년 개봉, 티벳+아르헨티나)

<티벳에서의 7년>

 아주 오랜전에 봤던 영화이지만 강렬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제가 너무 어릴때라 이 영화가 주는 울림을 알지 못하고 높은 산과 하늘에 감동했었습니다. 아마도 이때부터 히말라야에 대한 동경이 생겼나봐요. 하지만 영화는 중국의 반대로 인해 실제로는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제가 본 장면이 히말라야가 아니였죠. 일부 장면에 몰래 찍은 티벳의 모습이 담겼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중국의 공산화와 티벳의 독립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근현대사 관련 이야기임을 이 나이 들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인간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한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 욕심은 줄어들지 않네요.



3. 중경삼림(1995년 개봉, 홍콩)

<영화 '중경삼림'>


 본의 아니게 옛날 영화만 기억이 나네요. 학창시절 본 영화가 평생 남는다더니 저에게도 그런가봐요. 홍콩하면 딱 떠오르는게 이 중경삼림이란 영화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기도 하고 이 영화 덕에 홍콩 관광객들이 급증하기도 했고 그렇습니다. 두개의 사랑이야기로 짜여진 이 영화는 지금봐도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청킹맨션이나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는 너무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죠. 중경삼림 뿐 아니라 첨밀밀, 영웅본색, 천장지구 등에서도 홍콩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 이미지출처: 티티어스>


4. 계춘할망(2016년 개봉, 제주도)

<영화 '계춘할망'>


 우리나라도 정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제주도가 제일 좋았습니다. 영화 계춘할망은 이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12년만에 만난 손녀와 해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제주도의 바다, 돌담, 유채꽃 등 아름다운 제주풍경을 맘껏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온 곳 외에도 제주도는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산과 계곡, 바다, 돌, 풀, 길, 사람이 어우러져 한적한 듯하면서도 다채롭습니다. 곳곳에 이국적인 모습들도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입니다. 



<제주 풍경>


5. 세얼간이(2009년 개봉, 인도 판공초 호수)

<영화 '세얼간이'>


 역시 인도 영화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인도는 여행지로도 좋지만(물론 치안이 무서워서 전 못가고 있어요) 세얼간이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판공초 호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여행하기도 쉽지 않은 곳이지만 판공초는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깨끗하고 맑은 염호와 히말라야가 함께 만드는 풍경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밤이면 쏟아질 것만 같은 깨알같이 박혀 있는 별에 심장이 멎을지도 몰라요. 판공초 호수는 해발 4,350m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늘과 만나는 호수인 격이죠. 고산증세로 고생은 하겠지만 죽기전 한번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판공초 호수, 이미지 출처 : 헬로 포스코>


제가 기억나는대로 영화를 보면서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여행지를 5개만 말씀드려봤는데요. 혹시 여러분이 기억하는 영화속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까요? 영화를 볼 때도 여행욕구가 솟구치니... 참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며 살자구요~


<영화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