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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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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들의 시크릿가든, 창덕궁 후원을 가다. 서울에 살 때도 서울에서 살지 않았을 때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 창덕궁, 창경궁이였습니다. 이상하죠? 경복궁은 몇 차례 가봤었는데 저 두 궁궐을 가볼 생각을 안했다는 것이요. 얼마전 북촌에 갈 일이 있어 들렀다가 창덕궁이 있는 것을 보고 눈도장을 찍은 뒤 그 다음주 창덕궁을 들렀습니다. 표를 발권하려 했는데 후원 투어가 따로 있더군요. 후원은 말 그대로 뒤에 있는 공원입니다. 비원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왜냐하면 이 후원은 조선시대 왕들의 비밀별장 같은 곳이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이번에 보지 않으면 한동안 이 곳을 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때문에 가이드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외국어 버전을 피해 한국어로 가이드를 해주는 시간에 맞췄습니다. 역시 좀 늦은 ..
하노이에서 즐긴 한국식 음식들 베트남을 대표햐는 음식은 쌀국수입니다. 특히, 하노이 쌀국수는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쌀국수 전문점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맛이 완전 다르죠. 처음에 하노이 쌀국수를 먹었을 때는 향채 때문에 먹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하노이에서 좀 지내고 나서 향채를 빼고 쌀국수를 파는 곳이 사무실 근처에 있어서 그 집을 거의 매일 갔는데 향채를 빼고 난 쌀국수가 저에게는 가장 잘 맞았습니다. 물론 향채가 빠진 쌀국수는 쌀국수라고 할 수 없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하노이에서는 쌀국수 말고도 하노이만의 독특한 음식인 분짜(Bun Cha)가 있습니다. 분짜의 맛 또한 쌀국수에 비해 뒤지지 않는 맛이죠.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한 음식이지만 하노이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지금에도 그 맛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