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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똥파리 - 이 사회에서 이런 모습을 다시는 보기가 싫다.


이 사회는 아니, 지구상 인간이 존재하는 곳은 어디에나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폭력으로 한정지어 생각을 해보아도 폭력은 인간사에 뗄수 없는 불가분한 사항인지도 모를만큼 산재된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새로 본 이 '똥파리'라는 영화도 폭력으로 얼룩진 이 사회의 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극중 상훈이라는 인물은 늘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폭력을 통해 돈을 번다. 그러나 상훈 또한 폭력의 한 희생자로 묘사되고 있다. 즉, 폭력은 늘 타인의 삶을 돌변시킬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나 정작 폭력을 행사하는 자는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폭력은 타인에게 세습된다고 볼 수 있다.

아버지의 폭력에 의해 해체된 가족, 그 가족이 타인에게 행해지는 또다른 폭력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폭력.. 세상은 이렇게 엿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폭력을 통해 번 돈을 자신의 가족에게 지불하고 그들을 보호한다. 이런 아이러니가 가능한 이유는 영화에서 말하듯이 핏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 한가운데 일어나는 알수없는 슬픔으로 주체를 하지 못하였다. 이 느낌은 흡사 '비열한 거리'를 보았을 때, 느꼈던 그런 아픔, 안타까움, 슬픔이였다. 가족이라는게 무엇이건데 그 구성원에게 쉽게 상처를 주기도 하며 용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부모님 계시면 잘해드려라~'라고 상훈이 영희에게 말하면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폭력을 근절시키는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반성이다.

폭력은 어느 형태로든지 나타나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때리는 사람은 자신도 언젠가는 맞는다는 사실을 당시는 모르는 것이므로..
폭력은 돌고돌아 나에게 올때쯤이면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함께 오는 것이므로..
지금도 어느곳에서는 상훈이 겪었던 폭력이 서스럼없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나또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았다.
다시는 이 사회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