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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영화 [베테랑] 류승완 영화답지 않았던 류승완표 액션 영화

오랜만에 류승완 감독의 영화가 나왔네요. [베테랑] 천장지축 날뛰는 재벌가 2세의 범죄행위를 뒤쫒는 베테랑 형사들의 액션넘치는 영화입니다. 출연 라인업이 굉장히 화려합니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는 사실 A급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지 않는 편인데 베를린때부터 출연진이 엄청 화려해지는 듯 합니다. 이번 영화도 A급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였더라구요. 특히, 유아인과 황정민의 대결구도라뇨. 황정민의 캐릭터는 익숙한 듯 하였는데 유아인의 캐릭터는 어떻게 나왔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베테랑 (2015)

Veteran 
8.5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15-08-05
글쓴이 평점  


유아인



개인적으로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많이 좋아해요. 그의 첫 작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너무 감명깊게 봤었구요. 그 뒤로 나오는 영화들 줄줄이 모두 봤어요. 류승완 감독이 그렇게 하고 싶었다던 한국식 액션영화를 저도 좋아했습니다. 이제는 한국식 액션영화가 아닌 류승완표 액션영화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화려하면서도 특색넘치는 액션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어떤 새로운 액션이 등장할 지 두근거리며 기다렸었지요.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베를린> 같은 영화에서 늘 새로운 액션을 선보였었습니다. 액션을 좋아하는 저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기다리지 않을 이유는 없었지요.


장윤주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새로움을 보진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잘 알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피도 눈물도 없이>나 <짝패>에서 보았던 뭔가 좀 새롭고 흥미진진한 액션을 기대했는데 이번 <베테랑>에서는 액션이 넘치긴 하지만 좀 평이하다라고 할까요? 많이 보던 액션들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정두홍 감독님의 액션 영화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기대했던 바가 충족되지 못했던 류승완 감독만의 새로운 액션을 볼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화 자체의 액션이 별로라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시원한 액션들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유아인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지요. 황정민이야 원래 저런 캐릭터(쌈 잘하고 웃기고 걸죽한)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유아인의 돌아이 기질 넘치는 재벌 2세의 연기는 신선했답니다. 또한, 유아인의 저 모습이 모기업 총수의 막가파식 행동과 기업들의 초법적 행위에 세태를 꼬집는 것 설정은 시의적절했네요. 


베테랑


무엇보다 이번 영화를 잘 살려준 것은 조연들의 연기였습니다. 오달수님이 없었다면 이번 영화 <베테랑>은 그저 그런 영화가 되어버렸을 거에요. 정말 대단한 연기자입니다. 유해진, 장윤주, 김시후, 김민재 같은 배우들로 인해 이 영화가 참 많이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믿고 봐도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좀 더 새로운 액션 기대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Daum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