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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뮤지컬 [로기수], 이념을 넘어서 춤을 갈구한 로기수의 감동적인 나래짓

로기수

 

지난 일요일 머릿털나고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서울로 이사오고 나니 이런 문화적 활동을 그나마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 날입니다. 얼마전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나 봤었죠. 연극이 너무 재밌어 또 다른 연극 볼 것 없나 찾다가 이 '로기수'라는 작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원래 사람은 자기가 잘 못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죠? 제가 춤과 노래를 할 수 없는 저주받은 몸둥이를 가지고 태어나서 그런지 이 춤과 노래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특히, 뮤지컬은 춤, 노래, 연기가 동시에 어울어지는 장르아닙니까.

 

 

DCF대명문화공장

 

 

망설일 것 없이 공연을 예매했고 비가 오는 일요일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로기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포로수용소에 갖힌 소년병 '로기수'의 이야기입니다. 이념 대립에 여념이 없었던 포로수용소에 탭댄스를 배우며 이념보다는 자신의 꿈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 로기수와 댄스 동료들, 그리고 그의 형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경쾌한 탭댄스와 애절한 노래가 어울어진 너무나 훌륭한 뮤지컬이였습니다.

 

 

로기수

 

 

어휴~ 어찌나 그렇게들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부르는지 보는 내내 제가 다 열정이 불타오르더라구요. 더구나 감동적인 스토리를 충분히 녹여내는 연기자들의 연기혼은 어느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몰입하게 해주었죠. 공연시간도 꽤 길었어요. 75분하고 15분 쉬고 다시 75분.. 거의 3시간 정도를 정말 푹 빠져서 관람했습니다. 로기수가 춤을 배울 때 상대 연기자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꿈을 위해 살아라, 꿈이 없으면 너도 없다."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부끄러워지곤 합니다. 이 뮤지컬을 통해 또 다시 마음속 열의를 품어봅니다.

 

태어나 처음 본 뮤지컬에 이렇게 감동을 받으니..

저 뮤지컬이 너무나 좋아질 것만 같아요...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구요. 이번 5월달 말까지 공연합니다.

 

 

로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