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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홍준표 지사의 미국에서 골프라뇨? 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사진출처 : 문화일보>

 

요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슈메이커가 되기로 작정을 했나봅니다.

무상급식 논란으로 대한민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더니, 자신의 공약이였던 무상급식을 없애 메인뉴스를 장식하고 이 문제로 논의를 했던 문재인 대표와 회담 후 비행기 안에서 비지니스석을 탔던 것으로(문재인 대표는 이코노미석이였죠)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제 기억엔 이 일이 있은지 며칠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이번엔 미국 출장중 부부 골프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골프 논란은 경남도측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같이 라운딩을 했던 대상 때문에 자칫 접대 골프 논란으로 번지는 추세입니다. 이쯤되면 스스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지금 경상남도에서는 무상급식이 없어지면서 여러문제들이 대두되고 있고, 수많은 부정적 여론이 아직 해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저렇게 태평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홍준표 지사는 아마도 '멘탈 甲(갑)'인가 봅니다.  

 

<사진 출처 : MBN 뉴스와이드>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저는 골프라는 운동에 좀 호의적인 편입니다. 저도 조금 쳐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운동량도 많고 재미있는 운동이지요. 문제가 되는 것은 골프 라운딩 가격입니다. 일반인이 즐기기에는 상당히 고가의 운동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만의 특수성으로 인해 골프 운동을 통한 비리, 특혜, 음모, 카르텔 형성등과 같은 안좋은 일이 같이 수반되는 일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공직자나 힘이 있는 사람이 골프를 친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골프라는 운동에 호의적입니다.

 

그러나 이번 홍준표 지사의 골프 논란은 제가 호의적일 수가 없습니다.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홍준표 지사는 도민들의 사정따윈 안중에 두지 않았던 행동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파장과 논란을 불러일으킬 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거나(그리 믿고 싶지만) 알고서도 무시한 것이라고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estarkkr/21541>

 

무상급식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진짜로 있다고 하면 서둘러 도민들을 설득시키거나 무상급식보다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겉으로라도) 바빠야 할 분이 스케줄이 없다는 이유로 골프를 쳤다는 것은 도민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돈 몇 만원에 무상급식을 못받는 아이들을 저렇게 두고 400달러짜리 골프운동은 좀 양심이 없는 행동 아닌가요?

 

어제 김무성 대표가 듣기 거북한 소리를 하나 했더군요.

김무성 대표는 어제 신림동 고시촌을 방문했습니다. 청년층과 타운홀 미팅을 한 것인데요. 이 미팅때 김무성 대표를 반대하는 한국청년연대 회원들과 고시촌 청년들이 피켓시위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반값등록금 실현과 최근 청년들과 관련된 이슈현안에 대한 피켓을 들고 김무성에게 항의했습니다. 이들을 보고 김무성 대표는 말했습니다.

"피켓팅 하는 것도 좋지만 행사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소란 떠는 것은 기본 예의가 아니다"

라구요.

 

<사진 출처 : 데일리안>

 

정부가 국민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 왜 국민들만 항상 정치인들과 대통령에게 예의를 지켜야 하는지 잘모르겠지만, 김무성 대표의 말을 빌려 이번 논란에 대해 말해 보자면,

 

"홍준표 지사님, 미국에서 골프치신 것은 경남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