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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세월호 참사 후 아내가 붙인 포스트잇의 글귀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베트남에 오고나서 며칠 안있어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뉴스들을 인터넷으로 보았다. 어처구니 없는 사고에 우리 부부는 망연자실했다.

 

세월호 사고가 난지 며칠 지나고 나서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집 현관문에 위 사진과 같은 글귀의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아내가 붙여놓은 것이였다.

 

'One small movement makes a great miracle..'

 

노란 포스트잇에 그려진 리본과 저 글귀. 많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본 문구일 것이다. 혹시나 집 앞을 오며가며 다른 외국인들이라도 봐달라고 붙였던 그리고 너덜너덜 할 때까지 붙어있던 저 글귀가 오늘따라 참 슬퍼보였다.

 

처음 아내가 저 포스트잇을 붙일 때만해도 이 세월호 사건을 통해 부조리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실제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덕과 정의의 시대로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다.

 

그러나, 내 아내와 같은 작은 행동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정부를 꾸짖고 사람들은 길거리로 나오고 김영오씨를 선두로 많은 이들이 단식을 하고 청원도 해보았으나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건 이전이나 이후나 아무런 변화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나도 사찰을 받지 않을까 우려해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해야 했다.

 

정치권력은 오히려 더 큰 힘을 가지게 되었다. 언론의 통제는 심해졌고 표현의 자유는 억업되어지고 있다.(지난 주에 방영한 웃찾사 68회차의 'LTE 뉴스'는 왜 볼 수 없는가. 10월 3일자 웃찾사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또 69회 웃찾사의 LTE뉴스는 왜이리도 많은 가위질을 당했을까. ▶ 기사참조 [웃찾사 ‘LTE뉴스’ 가 사라졌다 ?] 

 

과거 정부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찾은 국민들의 혼은 모두 사라져버린 것일까?

정치권력의 힘이 커진 것일지 아니면 국민들이 겁쟁이가 되어버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여하튼 우리는 정치권력과 언론으로부터 계속 길들여져가고 있다. 왜 국민들은 정부를 이기지 못할까. 국가의 주인은 국민인데 말이다. 세월호로 인해 기대되었던 'Great Miracle'은 아마도 우리에게 보여지지 않을 듯 하다.

 

 

 

<사진 출처 : 카페 '한류열풍 사랑'>

 

 

정부는 바뀌고자 할 마음이 없다면 비판할 자유라도 좀 줘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어떻게든 비판할 수단을 찾을 수 밖에 없다.

 

▶ 사라진 LTE뉴스 보기 [LTE News E68. 201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