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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발끈 김무성, 그의 인품과 국민에 대한 태도가 드러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방안' 포럼에 참석했다가 박승한 씨름협회장의 발언에 정색 발끈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박승한 씨름 협회장이 인사말 도중 

"여기 국회의원님들 많이 오셨는데, 입씨름을 많이 하시는 것 보다 실제로 한번 씨름대회를, 국회의원님들 몇분 해서 한번 겨뤄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라며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대한씨름협회에서 심판을 저희들이 보겠다"

고 말한 농담(?) 이였다. 이 말이 농담인지 진심인지 알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김무성 대표는 기분이 나빴나보다. 이 발언을 두고 정색하며

"우리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씨름인 여러분들한테 조롱거리가 되는 것에 대해 참 기가 막힌다"며 "아무리 그렇지만 우리 면전에서 우리를 그렇게 조롱한다는 게 과연 여러분 기분이 좋으신지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란다"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씨름은 5천년 전부터 우리 벽화 그림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우리의 씨름을 중국한테 유네스코 등재를 빼앗기는 동안 여러분들은 뭘 하셨나. 이 세미나를 계기로 반드시 중국보다 우리가 씨름을 유네스코 등록될 수 있도록 해 달라"

고 축사아닌 축사를 하고 떠났다. 거기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얼마나 썰렁한 자리가 됐을까. 하하 상상이 간다. 내 생각에 박승한 협회장은 농담으로 한 발언인 듯 한데 너무 정색하며 받아들이니 박승한 협회장이 얼마나 뻘줌해졌을지 내가 다 얼굴이 화끈 거릴 지경이다.

 

이와 유사한 경우가 김무성 대표가 추석연휴 전에 광장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한 상인이

"정치인들은 명절 때만 시장을 방문하는 것 같다"

라고 말한 것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때가 돼서 왔지, 시도 때도 없이 와야 하느냐. 이렇게 왜곡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라고 면전에서 반박한 바 있다. 이 두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볼 때, 김무성 대표는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기 보다 굉장히 권위적이고 안하무인격인 인격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앞서 말한 상인이 아무리 그렇게 말해서 기분이 나쁘더라도 자신들이 섬기는 국민들에게 저리 반박하는 것도 경우에 어긋나는 것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님이 말씀하셨듯이 정치인들이 욕도 좀 먹고 해야 국민들 마음이 좀 풀리는 법인데 그걸 용납을 못하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이번 씨름 협회장의 발언에 사실 그리 발끈할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입으로만 씨름해서 죄송하다. 그럼 한번 씨름판을 열어보는 것도 좋은 의견인 듯 하다." 하고 넘어갔으면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 좀 안타까우면서도 두려워진다.

저런 사람이 국가 지도자로 있다는 것이 왜이리 섬뜩한지.. 괜한 생각이면 좋으련만..

 

 

<본인 스스로도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한다고 인정했으면서.. 남들이 하는 얘기는 기분나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