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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산케이 신문의 박근혜 대통령 행적 기사, 그냥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지금 정치권은 일본 산케이 신문의 기사로 인해 뒤숭숭하다. 아니 패닉상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산케이 신문에서 세월호 침몰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가지고 문제삼은 것이다.

일단 기사 전문은 쿠키뉴스 링크로 살펴보자

어떤 내용이길래 靑 분노하나…日산케이 신문 '박근혜 누구 만났나' 기사 번역 전문

사실관계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기사가 아닐 수 없다.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쁘다. 무엇보다 정치후진국인 일본에게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게 용납이 안된다. 당연히 이런 기사에 국내 정치권이 발끈하는 것은 당연하다. 외교적 절차를 거쳐 항의를 해야 하며 다시는 이런 기사로 인해 양국관계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으나 한 국가의 원수에 대한 민간한 의혹은 외교적 결례이지 않겠는가.

그리고 정치권은 산케이 신문의 의혹을 무조건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아주 작은 의혹도 남겨두어서는 안된다. 특히, 그날은 세월호 침몰일이였지 않는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비상적인 비밀사항이 아니고서는 명명백백 밝혀 일본 언론에 호통을 쳐야 할 것이다. 그런데 김기춘 실장의 태도가 너무 애매모호하다.

7월 7일 국회 운영위원회 당시 대통령 측근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 대표와의 질의응답을 보면,

 

  박 대표 “김 실장.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 10시로 했다는 답변이 있었군요”

  김 실장 "네"

  박 대표 “그 때 대통령은 어디 계셨는지”

  김 실장 “나는 정확히 모르지만 국가안보실에서 보고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박 대표 “대통령이 어디에 있으면 서면보고(를 하게 되는 건가요)”

  김 실장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 대표 “‘많다…’ 상태가 임박했음을 청와대가 인식하고 있지 않던가요”

  김 실장 “다릅니다”

  박 대표 “그럼 왜 서면 보고인가요”

  김 실장 “정확한 상황이. 그랬다고…”


  박 대표 “대통령은 집무실에 있었습니까?

  김 실장 “위치에 관해서는, 전 모릅니다”

  박 대표 “비서실장이 모르면 누가 알고 있나요”

  김 실장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박 대표 “(당일 낮) 대통령의 스케줄은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집무실에 없었단 말인가요?”

  김 실장 “아닙니다”

  박 대표 “그럼 왜 모릅니까”

  김 실장 “집무실이 멀어서 서면보고를 잘 합니다”

  박 대표 “대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서면보고가 여러 가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위치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비서실장은 단 한순간이라도 대통령의 위치를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김기춘 실장이 저리 말한 것은 대통령의 위치를 말 할 수 없다라는 것과 같다. 아마도 국가중대사 문제였으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지금 밝혀진 것은 10시에 서면보고 했다는 것도 거짓이였다는 것과 사고당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실장은 청와대에서 진행한 사고현장중계조차 보지 않았다는 것이 국정조사시 드러난 것이다. 산케이 신문이 추론하는 것처럼 추접한 일이 있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아니 납득할 일이여서도 안된다. 그 중요한 시점에 7시간동안이나 모든 외부 접촉이 차단된 채, 개인적인 일에 몰두했 있었다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납득하라는 것인가. 청와대와 정치권은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