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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우편향 교과서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아침에 출근하여 커피한잔을 마시고 잠시 뉴스검색을 하던중에 경향신문의 '공정택 교육감 대놓고 교과서 압력'이란 타이틀의 뉴스를 읽었다. 뉴라이트연합등이 제시한 대안교과서를 사용하라는 것을 교육감이 나서서 판촉행위를 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시내 240개 고교 교장 대상 연수에서 "특정 교과서는 편향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미래세대에게 편향된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교과서 재선정 절차에 대한 계획을 보고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특정 교과서 선정 변경 압력=연수에는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채택한 학교장 240명과 학교운영위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공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현행 6가지 교과서 중 일부는 역사교육 방향에 부합되지 않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며 "검정 교과서는 국민통합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뉴라이트 단체 등에서 이른바 '좌편향'이라고 지목한 '금성교과서'도 거론했다. 그는 "특정 교과서는 406건을 수정했음에도 편향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편향된 국가관과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임지선 기자>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view.html?cateid=1012&newsid=20081110182806790&p=khan&RIGHT_COMM=R4'


현행교과서를 일명 '좌편향 교과서'라고 매도한 뉴라이트연합외 보수단체들의 대안교과서 내용을 처음 뉴스에서 들었을때 그냥 헤프닝으로 끝나고 말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이건 갈수록 집요해진다. 끝내 대안교과서를 채용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중립성을 가져야할 교육계에서 교육감이 현행 교과서를 좌편향으로 평가절하하며 학교장에게 강요를 하고 있는 행태로 보아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는 것 같다.

대안교과서의 내용을 보면 너무 우편향이 아니냐고 난 따져 묻고 싶다. 물론 그들은 좋은 교과서라며 '균형잡힌 교과서', '올바른 역사관', '확고한 국가관'을 이유로 들어 자신들의 역사관을 전국민에게 교육시키고 싶어한다.

뉴라이트연합의 대안교과서 내용

p.93
 

군 위안부 

군시설의 일부로 위안소를 설치하였다.여인들이 위안부로 노예처럼 수용되어 일본군에게 성적 위안을 제공하였다

 (위의 군 위안부 기사옆 위안부 사진 밑 해설 내용)

대리업자가 여인들에게 제시한것은 큰 돈벌이,가족의 빚갚기,쉬운일,새로운삶등이었다.이러한 꾐에 빠져 많은 여성들은 해외취업에 지원하고 몇백엔의 전대금을 받았다


P.98 

식민지 한국인의 생활수준

 신민지 시기에 한국인의 생활수준이 일제의 수탈로 인해 극도로 열악해 졌다고 보는것이 종래의 통설이었다.예컨데 생산된 쌀의 절반이 일본에 빼앗겨 한국인은 초근목피의 비참한 생활을 강요 당했다는것이다.이 같은 수탈론에는 실증적인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쌀은 일본에 수탈된것이 아니라 경제논리에 따라 일본에 수출되었으며 그에 따라 일본인들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의 소득은 증가하였다.쌀을 대신해서 만주에서 콩과 조가 대용식품으로 수입되었다.쌀의 1인당 소비가 감소한것은 사실이지만 잡곡 등 대용식품과 기타 가공식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1인당 열량섭취가 줄었다고는 단언할수 없다.

생활비 가운데 식품비의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가 하락하여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개선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1890~1920년대에 태어난 한국인들의 키가 1~2Cm커진것도 생활수준의 개선을 나타낸다.


P.129 

김구

 민왕후의 원수를 갚고자 일본 상인을 군인으로 오인하여 살해하였고 복역중 탈출하였다.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항일 테러 활동을 시작하였다.

대한민국 건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출처 : http://cafe.daum.net/newright18  안티뉴라이트1!

위의 교과서 수정 내용을 보면 이건 일본교과서인지 한국 교과서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
그래. 역사라는게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이라고 틀렸다고 말할 수 만은 없다는 것 잘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자신들 내부의 연구결과로만 가지고 있지 않고 국가 정책 수면위로 드러내 주류가 되고 싶어하는데 있다. 현행 교과서가 뉴라이트연합이나 보수단체에 '좌편향'으로 비춰졌다면 우리가 보기엔 대안교과서는 '우편향'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리고 현 정부가 이 '우편향'교과서를 가지고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잘못된 교육은 비정상적인 국민의식을 생성시키기 때문에 그 어떤 정책보다도 공정성과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 오늘 공정택 교육감 관련 뉴스를 보고 있자니 내가 과연 21세기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판단이 되질 않는다.

당신들의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