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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인성교육은 교육의 마지막이 아니고 시발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사회단체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교육의 마지막은 인성이며,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라며 "교육을 창의성과 인성으로 채워나가면 건강한 사회,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기사를 보았다.

 

<사진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11/14/0200000000AKR20121114071051001.HTML?did=1179m>

 

이명박 대통령이 이 말을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인성교육이 교육의 마지막이냐 처음이냐 라고 따지는 것을 논할 만큼 의미를 가진 워딩이 아니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을 듣고 이 정권이 가진 교육철학의 한 단편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진짜 교육이 이뤄야할 맨 나중 순서가 인성교육이라는 의미로 말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라도 교육정책은 인성교육을 시작으로 펼쳐져야 함을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지 못함도 잘 알고 있다.

 

교육철학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정책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교육철학에 따라 워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인성교육 위주가 아니다. 모든 교육이 대학진학과 취업에 깔대기마냥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초중고 교육은 학생들이 경쟁을 통해 보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좋은 대학이란 SKY와 같은 서열이 우수한 대학을 말한다. 왜 이 서열이 우수한 대학을 서로 들어가려고 하는가는 좋은 곳으로의 취업을 통해 많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함이다. 또는 사회 유력인사들과의 학연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인생에서 이미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수능이 인생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 10대때 열심히 공부를 한 사람들은 20~40대 까지 좋은 기회를 보다 많이 부여받는다. 물론 모든 이가 그렇지는 않다. 20~30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는 노력에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인생이 20살에 일정부분 결정된다는 생각은 얼마나 서글픈가.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끔 고졸이나 전문대생 출신들이 자수성가하는 사례를 들을 수는 있지만 극히 일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은 서열화되어버린 삶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를 두고 현 사회가 공정하거나 공평하다라고 할 수 있겠는지 묻고 싶다. 그래서 인성교육보다는 입시교육에 많은 사람들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1. 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 서열화를 없애야 한다.

 

2. 대학 서열화를 없애기 위해서는 누구나 노력한 만큼 대우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불평등하고 반칙이 성행하는 사회를 변화시켜야 비로서 사람을 학벌이나 간판으로 대하지 않고 능력과 인간 됨됨이로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3.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칙으로 살아가는 자들을 엄단할 감시체제가 엄격히 실시되어야 한다.

이는 부유층이나 사회 유력인, 지도자들에게 더욱 엄격해야 한다.

4. 그리고 누구나 대학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하며 교육과 인간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모든 정책과 법률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어떤 교육정책도 사교육을 잠재울 수 없을 것이며 학생들을 자살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없고 국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게 할 수 없다.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도 고등학교만 나온 사람도 차별하지 않고 실력과 자질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회는 꿈이다라고만 할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통해 사회의 지도자들이 후대를 위해 아니 후세를 위해 보다 나은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욕심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마지막이 아니고 교육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장 자크 루소

 "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 "

 

 

 

 

 

 

 

아인슈타인

 "교육의 목적은 인격의 형성에 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인간적인 사람을 만드는 데 있다. 또한 교육의 비결은 상호존중의 묘미를 알게 하는데 있다. 일정한 틀에 짜여진 교육은 유익하지 못하다. 창조적인 표현과 지식에 대한 기쁨을 깨우쳐주는 것이 교육자 최고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