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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독도 표지석, 이명박 정권의 무식함이 극에 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방문한 것 때문에 일본과의 외교분쟁에 휘말리고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로 넘겨질 수 있는 사태까지 이르렀는데 이에 더해 '독도 표지석'으로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독도 표지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후 한 조형물 위에 설치 되었는데 이 조형물은 울릉군이 지난해 8월 독도의 영토주권을 공고히하기 위해 독도 동남쪽 봉우리인 망양대에 게양대 3개와 호랑이 동상, 태극문양 바닥으로 이루어진 것인다. 그런데 이 중 호랑이 동상을 떼어내고 거기에 까만 사각형 모양의 표지석('독도', '이명박', '대한민국'등 글씨가 새겨진)을 세워놓은 것이다. 더구나 울릉군과 경상북도는 해당 작가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 한다.

그래서 작가는 차라리 모든 조형물을 철거해 달라고 청원하고 있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술품의 설치 등은 사유지가 아닌 이상 해당 관할 지자체에 기부체납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해당관청은 적정한 비용을 지불한다. 설사 그랬다 할지라도 그 소유가 울릉군에 속해 있다 할지라도 정부관료라고 하는 사람들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했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

이 얼마나 무식의 극치인가.

아무리 예술에 문외한이라고 할지라도 조형물의 일부를 철거하고 거기에 다른 조형물을 심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단 말인가. 이명박 정권을 무식, 무통이라고 하는데는 이런 생각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는 흡사 서울시청 신청사와 같은 모습이 아니던가. 거북선의 머리를 떼어내고 쥐의 머리를 붙여놓고 박수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어떤 조형물이든 조각상이든 그 작품들에는 웅대하던 하찮던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작품들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중요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호랑이 상을 떼어내고 거기에 어울리지도 않는 까망 표지석이라니....

 

 

무식한 이가 이를 제안할 수 는 있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자, 허가를 내어주는 자들은 그 무식을 꾸짖어 마땅한데 그저 좋단다.. 무식하니 정말 용감해지나 보다.

 

어서 울릉군과 경북도는 작가에게 사죄하고 원상복구를 해놓길 바란다.

어디 쪽팔려서 남들에게 말할 수도 없다. 진짜..

하루종일 얼굴이 화끈거린다.

정치인들은 그렇게 많은 공부를 해서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인데 왜 생각이 저리 저렴한지 연구해보고 싶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