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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보

[올래국수] - 이건 뭐지...

벼르고 벼르던 제주여행을 떠났다. 그동안 많은 여행을 통해 느낀 한가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식도락"

제주에는 어떤 먹거리가 있을까 흥얼거리며 찾아볼 맛집을 수소문 하였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음식 몇가지중 가장 눈에 띄었던것은 흑돼지와 고기국수이다. 이 두개를 안먹어보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게 아닌 거 같다. 고기집이야 어디든 바글바글  사람이 많을  거 같고.. 고기국수 집은 어디가 좋을까 찾아보다 올래국수라는 곳이 인터넷 블로그를 도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케이 고기국수집은 여기로 정해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제주도로 고고~~

제주도에 내린 첫 날 제주시를 활보하다 우연히 보게된 올래국수 집!!(원래는 너무 배가 고파 롯데리아를 찾는 중이였고 주차를 하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됨)

적당한 자리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올래국수로 향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였지만 어차피 갈것이였으니 미리 간다고 생각하고 저녁을 이곳에서 고기 국수를 먹기로 했다.

올래국수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를 좀 넘겼는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했고  밖에서는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역시 소문난 맛집이라 다르다고 생각하며 고기국수와 멸치국수를 시켜놓고 기다렸다. 비빔국수는 조기매진 되었기에 먹지는 못했다. 저녁 9시가 좀 넘었을 때 우리차례가 와서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미리 주문을 해뒀기에 음식이 바로 나왔는데 일단 그 양에 'Olleh~' 나는  멸치국수를 와이프는 고기국수를 먹었다. 고기국수는  일단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것이 맘에 들었다.

 

 

그.러.나

맛.이.없.다

 

멸치국수는 너무 멸치의 양이 많은 것인지 조미료와 같은 맛이 강했으며 고기국수는 너무 느끼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제주도의 음식들은 대부분 느끼하고 바닷가 특유의 비릿한 맛이 강했다. 올레  국수의 고기국수도 그랬다. 고기의 비릿한 맛으로 인해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와야만 했다.

 

그냥 양이 많아 올레인가?

왜 이 곳이 그렇게 맛집으로써 명성이 자자한지 모르겠다. 다른 고기국수집은 상태가 더 안좋을 것인지 궁금했다. 맛집이라고 하기엔 특색있는 맛이라고는 없었다. 그냥 우리집 어머니표 국수보다 못했고 포장마차에서 파는 국수만도 못한 것을 가지고 왜 블로거들은 그리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일색인가?

 

 

난 여기에 반기를 들어 올레국수에 혹평을 하고자 한다.

서비스, 청결, 위치접근성 이런걸 다 떠나서 일단 맛이 없다. 고기국수는 느끼하고 멸치국수는 그냥 멸치 맛이다. 와~ 하는 이런 감탄이 없다. (아.. 처음에 양을 보고 와~ 하기는 한다.) 많은 블로거들의 글에서 맛있다고 하는 것을 보았는데

"진심이신가요? 이게 그렇게 맛있나요?"

라고 되묻고 싶다.

 

혹시 제주도에 가셔서 고기국수를 맛이라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굳이 올래국수로 안오셔도 되고 제주도에 많은 국수집이 있으니 거기서 맛보셔도 됩니다. 기대를 가지고 올래국수로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