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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새누리당의 막장정치의 극치

설마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이상득 의원과 함께 저축은행 비리의 중심에 서 있는 정두언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은 부결을 해달라, 기권을 해달라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발언들을 하면서까지 정두언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죄가 있어 이를 수사하게 해달라는 검찰을 기득권자가 거절한 것이다. 이나라의 정치한다는 사람들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일은 앞으로 십수년간 대한민국의 정치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 장담한다.

 

쇄신을 말하고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던 새누리당은 어디있는가? 박근혜 후보가 대선출마를 하면서 꿈을 꾸면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이미 기득권자들에게는 그런 나라이다. 이 놈의 나라가.

 

더 웃긴것은 한나라당의 태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한나라당 원내지도부가 'I'm sorry'하고 총사퇴를 하겠단다. 이게 뭔 지랄일까 한참을 생각해 보고 시나리오를 하나 써봤다.

 

소설을 하나 지어보자면 이미 이명박과 박근혜 사이에는 큰 빅딜이 있었고 이를 통해 친이계가 물러가고 친박계가 등극을 했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자니 하나 약점이 있다. 저축은행 비리. 이게 박근혜와 관련이 있다면? 친박계에서는 털고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겠지? 그래서 이상득과 정두언을 포섭하여 작전을 실행한다. 저축은행 비리로 잡아들인다. 정두언은 체포동의안에 부결을 시키고 이에 대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지도부 총사퇴! 그리고 박근혜는 대선레이스에 진입하고 사건은 표류~~ 일단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보자는 새누리당의 음모가 아니였을까~ 하고 심히 추정해봤다. 물론 절대 그럴일은 없겠지만 하도 하는 짓들이 가관이라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상도 해본다.

이 일로 인해 새누리당은 어쨌든 피해를 줄이면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는 작은 힘을 얻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법치를 이야기 하고 사회정의를 이야기 한다. 아이러니하다. 지금도 법과 도덕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 이 일은 어떻게 비쳐질 것이며 정치인들은 그들을 어떻게 바라볼까. 막장정치의 극치속에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