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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김제동의 기소유예 : 웃기지도 않는 사건

 

 

김제동이 지난해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점퍼로 턱부분을 가리고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퇴근하는 선후배님과 청년, 학생 여러분들의 손에 마지막 바톤이 넘어갔습니다"
라는 글을 올린 것을 가지고 한 시민이 제보했다. 

"김제동이 트위터에 투표독려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행위는 선거당일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고발되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이를 배당받아 수사를 했는데 경찰은 각하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에서는 기소유예를 선고했다.

 

김제동 측은 웃기는 일이라고 했지만 난 웃기지도 않다고 말하고 싶다. 특정후보를 지칭한 것도 아니고 어느 당을 지지한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지레 짐작으로 김제동은 좌파 빨갱이니까 특정후보를 지지한 것과 같다는 논리가 아닌가.

김제동은 무혐의일 뿐 아니라 기소유예가 아니고 선관위에서 상을 줘야 한다!!

기소유예는 만일 김제동이 또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면 그 땐 가만두지 않겠다는 무언의 압박일 뿐이다. 투표를 장려한다고 기소유예로 마감하는 이 막장 정권. 선관위의 추잡함이 날로 날로 그 베일을 벗는 것 같다. 도대체 어떤 법 규정을 가지고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정권은 국민들의 눈초리는 이제 안중에도 없는 것 같이 행동한다. 니들이 아무리 그래봐야 허접한 궁민들이지.. 라고 말하는 것 같아 짜증이 밀려온다. MB정권의 사람들이여 혹시 영화 좋아하는가? 그럼 '브이 포 벤데타'라는 영화를 봤나? 뭐 느끼는 거 없지? 아마 그래서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소셜테이너들의 사찰도 용납이 안된다. 옳으니까 말한다라는 김제동이 오직 그 한사람만 존재한다는 우를 범하지 말길...

우리는 언제고 또 다른 김제동이 될 수 있다.

 

 

좌파, 우파 같은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면 어서 조치하고 김제동이 죄가 있다면 그게 죄가 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제발 상식적인 수준에서 좀 하자!! 박근혜와 손수조의 쌍두행진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을 해라!!

내가 너무 무리한 걸 바라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럴 맘이 없는 사람들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