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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한미 FTA 통과 - 신묘국치, 판나라당은 하늘이 두렵지 아니한가





오늘 우리는 무력했습니다.

끝내 한미 FTA는 파행속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한미 FTA의 장단점을 따지기 이전에

이 정권이 국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에 화가 났고

맞지도 않는 경제 논리를 설득당해야 하는 것에 화가 났고

이 와중에 FTA반대 집회를 하는 국민들을 무참하게 연행해 가고

물대포를 쏘아대는 정권에 화가 났습니다.

아마도 100여년전 을사조약 체결할 당시도 이랬을까요?

그때는 일본의 칼 앞에 강제로 체결된 것이였다면 -물론 이완용같은 것들의 매국행위가 있었지만-

지금은 집권당의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는 조약에 서명을 하고 국민들의 뜻을 무참히 밟았다는 것이

차이일까요?

이 와중에 이명박은 대국민담화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그렇게 떳떳하면 무슨 담화를 하는가)

한나라당 아니 오늘부터 판나라당입니다. 판나라당은 불가피한 선택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선택에 국민들의 마음은 담겨있는 것일까요?

차선을 검토할 만큼의 여유도 갖지 않았을까요?


FTA로 쫄딱 망한 멕시코도 수년간의 시간동안 공청회를 실시했습니다.

맥시코에는 최소한 설득과 공작의 시간은 있었죠.


그러나 우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없었고 대의민주주의는 사라졌습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는

국민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물대포를 맞고 경찰에 연행되고 있습니다.


참 무법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선동의원은 오늘 최루탄을 터트렸습니다. 그가 하지 않았다면 저라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제 뭘해야 할까요? 이 나라의 주인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은 신묘국치입니다.
 
2011년 11월 22일




김선동의원의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를 마지막으로 적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김선동 의원입니다. 저는 플랜트 건설노조에서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배관조공으로 일하던 노동자였습니다. 올해 4월 27일 정권교체를 바라는 순천시민의 뜻으로 국회에 왔습니다.

 

국회에 와서 한미FTA가 다뤄지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들어갔습니다. 망국적이고 매국적인 한미FTA가 절대로 통과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어머님 아버님 지금도 전남 고흥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저희 형제들이 부산에서 서울에서 자영업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땅 서민들의 앞날을 가로막고, 이 땅 서민들의 생존권을 무너뜨리는, 이 희대의 매국적 협정에 대해 저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토 히로부미를 쏜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윤봉길 의사의 심정으로, 우리 대한민국 서민을 짓밟고 서민의 운명을 깔아 뭉게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게 참을 수 없었고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후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습니다.

 

이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력한 소수야당이지만, 한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이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어떻게 두 눈 뜨고 용납할 수 잇겠습니까? 이보다도 더 한 일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목숨 바쳐서 한미 FTA 무효화할 수 있다면 기꺼이 제 목숨이라도 바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다시는 이런 제 나라 제 국민을 죽이는 망국적 협정문이 통과되지 않도록 국민여러분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정말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분통이 터집니다. 국민여러분 힘을 모아주십시오. 제가 잘못한 것, 처벌받을 일 있다면 받을 것이지만, 하나도 무섭지 두렵지 않습니다. 기꺼이 처벌받겠습니다. 어떠한 것도 받겠습니다.

 

국민여러분 한미 FTA만큼은 여러분의 힘으로 무력화 시켜 주십시오. 여러분의 힘으로 막아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리고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물대포를 쏘아대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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