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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트 에세이

수닭과 부엉이


황혼 무렵에 수닭과 부엉이가 만났는데 그들 사이에 서로 자기 생각이 맞다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수닭이 먼저 우겼습니다.

 하늘에 빛이 나는 둥그런 물건이 떠오르면 확실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겁니다. 그건 열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부엉이가 지지 않고 말했습니다
.

 당신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내가 직접 겪었으니 내 말이 맞습니다. 나는 둥그런 물건이 떠오르면 쌀쌀해지는 느낌만 든단 말입니다. 그건 열을 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열흘도 넘게 아침마다 실험해 보았습니다.”

라고 수닭이 우기자, 부엉이도 반박하며 우겼습니다.


 
열을 내지 않습니다. 내가 날마다 활동하느라 나오는데 한번도 열을 낸다는 감을 받은 적이 없단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둘 다 옳았습니다.

왜냐하면 수닭은 해를 보고 말했고 부엉이는 달을 보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혹시 우리도 저 수닭과 부엉이처럼 상호간 대화에 있어 자신의 생각만을 줄곧 얘기하면서 상대방의 의중을 애써 무시하고는 있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과 방향에 대해 서로 이해가 엇갈리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오해와 몰이해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호간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해야 합니다
옆에 계신 동료들의 어려움을 보듬어주고 나 자신을 아끼듯 동료들을 아껴야 할 것이며 동료가 하는 말과 행동을 마음으로부터 느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