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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트랜스포머3 - 스케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만득이 시리즈가 되어버린...




트랜스포머3이 개봉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가 낼름 극장가서 보았다. 먼저 보았던 사람들의 권유에 따라 2D를 보게 되었는데 실제 3D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였었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도 트랜스포머는 2D로 보는게 맛일듯 싶다. 왜냐하면 순식간에 변신하는 모습을 2D로도 감상하기 힘든데 3D안경을 쓰고 아직은 완벽한 3D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것(홀로그램과 같은 입체감을 못낸다는)을 여러 3D영화를 통해 겪었기 때문이다.

여튼 이번 3편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긴 러닝타임동안 액션이 쉬지 않고 나온다. 등장하는 로봇의 수, 그리고 크기에서도 전편에서 느끼지 못한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이 넘어가면서 약간 지루해지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허무함을 달랠수가 없더라.
스토리의 변화가 전혀 없다. 1,2,3편 모두 같은 기승전결을 보인다. 그리고 영화 장면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이상을 풍겼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스카이 라인이나 월드 인베이젼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리고  심형래 감독의 '디 워'의 오마쥬와 같은 장면도 있었고....

그나마 가장 좋았던 스토리라인은 첫부분이다. 인류의 달탐사와 아폴로 11호의 비밀등을 통한 영화의 배경을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후에는 1,2편과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 마치 만득이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끝에는 항상 '만득아.....'라고 끝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결론이라도 훌륭해줘야 하는데 러닝타임이 길어져 필름을 짤라먹었는지 어처구니 없는 빠른 종결로 긴장감이 풀리고 말았다. 당연히 여운이란 있을 수가 없었다. 자칫 킬링타임용 영화가 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자꾸 스토리 얘기를 하게 되는데 디셉티콘 이 놈은 처음부터 그런 작전이 있었다면 1, 2편동안 왜 그렇게 쳐맞고 돌아댕긴겨..(이거 스포인가????)

마지막으로 트랜스포머의 실제적 주인공인 우리의 메간폭스를 밀어내고 당당히 트랜스포머의 여인으로 등장하신 '로지 헌팅턴-휘틀리'에 대한 얘기.
아무리 메간폭스가 막말로 스필버그의 미움을 받아 쫒겨났지만 그 자리를 로지가 대체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일단 생긴것부터 급이 다르다.(물론.... 생긴걸로 ... 비교하면 안됩니다. 여러분...) 몸매는 .... 흐훗... 나름 괜찮았어요... 로지~
스필버그 할아버지... 메간폭스를 용서해 주세요.. 제발~~

월드 인베이젼이 다시 보고 싶다... 트랜스포머 1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