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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네이트온 지인사칭 사기 조심합시다.

네이트온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지인사칭 금전요구 사기'가 나에게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
언젠가 아는 후배의 네이트온 대화명이
'아이디 해킹 당했습니다. 돈 보내달라면 보내지 마세요'
라는 것을 보고 무슨말인가 했는데
나에게도 그런일이 발생하였다.

근 10여년 동안 연락이 한번 없던 친구에게 대화창으로 인사가 왔다.
10년간 처음 연락한 놈 치고 담담한 인사...
몇 마디 하다가 친구놈은 나에게 300만원을 급하게 부쳐줄 것을 요청했는데,
그 친구는 현재 의사로 근무하고 있고 돈 300만원이 없을 놈도 아니고
주위 의사들에게 빌려도 충분한데 10년동안 연락안한 나에게 융자를 받는게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리저리 캐물으니 접속을 끊고 사라졌다.

여튼 이 사건이후 수차례 내 친구를 사칭하여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온 놈들이 여러번이다.
무서운 것은 이런 수법이 계속 통하기에 아직까지 성행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가족이라면 더 속기 쉬울 것 같아 가족들에게 설명하고 혹시 내가 돈이 필요하면 반드시 전화할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오늘도 한녀석이 접근했다.
아래 대화내용을 통해 그 놈들의 수법(이젠 좀 식상해져버린)을 소개하여 이로 인해 발생할 사기를 예방코자 한다.

@nate.com : 사기꾼 (회색 모자이크)
SOPHIST : 나 (파란 모자이크)




1단계  :  인사
   자리에 있어? : 그 놈들이 자주 쓰는 인사법이다. 가끔 '안녕' 이렇게 무심한 말투로 시작하기도 한다.
                          우연인지 몰라도 난 다 친구(?)들이 접근하여 후배아이디로 들어온 놈이 반말을 지껄이는 실수는
                          못봤다.

2단계  :  시작
   많이 바빠? : 이 멘트도 빠짐없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 말은 인사이후 바로 본 목적으로 들어가기전 멘트이다.

3단계  :  본론
   혹시 지금 인터넷뱅킹 가능해? : 상대방이 인터넷뱅킹이 가능하면 이제 본 수작이 나오고 안된다면 다른 멘트로
                                                      변화된다.
  인터넷 뱅킹이 안되면 인근 은행으로 가서 돈 부치라고 말한다.
   급히 송금해 줄 돈이 있는데 인터넷 뱅킹이 오류가 생겨서 보내지 못하고 있는데....
                                            : 자신의 상황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급히 돈을 보내야 하는데 인터넷 뱅킹이 오류가
                                              있거나
  공인인증서를 안가져 왔다고 말한다.
                                              (그럼 지들이 인근 은행으로 가던가......)

4단계  :  결론
   100~500만원 사이의 금액을 누구누구 계좌로 송금해 달라고 말한다.


아주 간단하고 유치한 말들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는 것 같다.
돈 거래는 유선상으로 해야지요~~~
(그리고 나 돈 같은거 없다...... 얘들아..)


그리고 사기꾼들아.. 레파토리 좀 바꿔라.. 이젠 지겨워서 놀아주고 싶지도 않다.
(아.. 그렇다고 바꾸지는 마... 신종사기로 변화될라..)

여튼, 모두들 조심하고 조심합시다. 
혹시 내 아이디를 해킹하여 내 친구들에게 이리 접근할까봐.. 아주 짜증 지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