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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이 나라에 살고 있음이 참 치욕스럽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우리나라 영토에 그것도 민간인이 거주하는 곳, 군사시설에 대포가 떨어졌다는데 내 상식으로는 그 포가 있는 곳을 추가적인 단 한발의 대포도 더이상 발생이 되지 않도록 박살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대응 사격이라니
해병 2명이 전사하고 수명이 부상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통문이나 딸랑 보내놓고 대응사격이라니 내가 과연 자주국가에 살고 있는지 의심치 않을 수 없으며 미국의 허락없이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사실에 치욕스러워 미칠지경이다.

내 가족, 친지, 친구들이 저곳에 있었을수도 있었는데 과연 내 가족이(내동생도 연평도 해병이였다) 전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국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니,
내 눈앞에 국토가 유린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은 참으로 치욕스럽다.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 아니다. 단 한명의 국민들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억제는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다.


이 상황에 벙커에 들어가서 몇시간째 대책회의 하고 있는 저분들이 참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그냥 민초라 높으신 분들의 깊은 뜻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같은 민초의 민심을 헤아려 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어떤 대책을 가지고 벙커에서 올라오실지 심히 기대가 되어 가슴이 뛴다.

왜 어찌하여 도발에 대한 당당한 응징을 하지 않는지.. 아니 못하는 것인지..
만일 일본 해안에 저런 짓이 행해졌다면? 일본은 어떠했을까?
단언컨데, 우리와 같진 않았으리라


오늘 종일 뉴스를 보며 치욕을 느꼈다.

전사한 해병대원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