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과 주거 복지를 위해 3D 프린팅 기술이 꼭 필요한 이유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은 매년 부동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됩니다. 매번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고 하나 마치 부동산 가격은 신의 영역인 듯 사람들의 바램과는 달리 매년 큰 보폭으로 달려나갑니다. 이 작은 나라 안에서도 어느 지역은 아파트가 상상을 초월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고 어떤 곳은 집으로써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겨우 서 있는 낙후된 건물로 인한 문제도 있습니다.
집값 안정과 주거 복지 이 두가지 문제를 정녕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하여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다른 나라의 뉴스를 보며 저는 기술이 부동산과 관련한 일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기술이지만 3D 프린팅으로 집을 짓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건축 기술이 어쩌면 우리의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D 프린팅 건축의 장점
3D 프린터로 집을 만든다니?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3D 프린터를 이용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드는 시도들이 꽤 많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여러번 소개되었던 ICON社의 멕시코에서의 주거 지원 사업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주거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3D 프린터로 건물을 지어주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건축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
노동 집약적인 산업인 건설에서 사람이 할 일을 3D프린터가 대신해주니 비용이 혁신적으로 줄어듭니다. ICON이 멕시코에서 공사한 주택의 가격은 불과 몇 백만원에 불과합니다. 집 한채 지을 때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관련 기사: 3D 프린팅 하우스 건축비용은 얼마나 될까?)
시공 시간이 빠르다
3D 프린팅 건축은 매우 혁신적인 공기 단축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된 대로 콘크리트를 노즐에서 뽑아 벽체, 기둥같은 부재들을 층층이 쌓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방식에 비해 몇 배나 빠릅니다. 단독 주택의 경우 하루면 구조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자원의 낭비가 없다
기존 콘크리트 타설 방식은 6㎥짜리 레미콘을 가져와 펌프카로 타설하는 것인데 콘크리트가 남거나 타설 중 흘리거나 하는 등 낭비요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팅 건축으로 만들어지는 콘크리트 부재들은 정확한 시공으로 자원의 낭비가 없는 친환경 방식입니다. 그래서 3D 프린팅 기술을 친환경적인 기술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관련기사 : 3D 프린터 기술, 환경문제에 도움되는 이유)
이런 이유들로 인해 앞으로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건축 기술은 좀 더 고도화 되고 보편화될 것입니다.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건물이 많아지면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집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3D 프린팅 기술이 어떻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3D 프린팅 건축 기술이 꼭 필요한 이유는 부동산(주거) 가격 문제와 더불어 주거 환경 개선 두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거 가격 문제 해결
전국 어디서든 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같습니다. 대출 규제와 더불어 전 세계적인 유동성 증가로 모든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한 주택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주거의 공급을 증가시켜 전반적인 시장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장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을 만들어내긴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파트와 주택이 주거 형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50.1%, 32.1%입니다.(2019년 기준, 국가통계포털) 아파트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택의 비율도 충분히 늘릴 여지가 있어 보이는 수치입니다.
행정구역 | 단독주택 | 아파트 |
---|---|---|
전국 | 32.1 | 50.1 |
서울 | 27.9 | 42.2 |
부산 | 26.8 | 54.8 |
대구 | 34.0 | 56.2 |
인천 | 17.1 | 54.2 |
광주 | 28.1 | 65.5 |
대전 | 34.2 | 55.5 |
울산 | 30.4 | 58.8 |
세종 | 21.9 | 73.1 |
경기 | 22.8 | 56.9 |
지방분권과 더불어 주택 공급을 3D 프린팅을 통해 늘릴 수 있다면 아파트의 가격도 매번 이렇게 고공행진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주거 복지 실현
이미 대한민국은 주택 보급률 100%를 넘겼지만 아직도 집이 없는 사람들, 집이 있어도 너무 낙후되어 생활하기 불편한 분들은 너무 많습니다. 모든 국민은 집다운 집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국가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쪽방촌이나 고시원등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복지 실현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 쓰러질 듯한 집에서 사는 많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비용과 시간 문제로 하지 못했다면 이 기술의 도움을 얻어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미국에서도 3D 프린팅 건축을 이용해 노숙자들을 위한 집을 짓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 주거 문제가 심각한 나라들에서 인도적 차원의 주거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3D 프린팅 기술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집을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것이 국가의 비전이 되면, 노숙자, 영세민, 독거노인들에게도 집 다운 집을 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에 필요한 수많은 예산과 시간은 기술이 해결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 세상이 온다면..
3D 프린팅 건축 기술이 보편화 되는 그런 세상이 온다면 우리는 더이상 뉴스에서 홀로 작은 독방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집이 더이상 투기의 수단이 되지 않고 삶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변화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술은 그렇게 사용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