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짝퉁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인도네시아만 그런건 아니죠. 동남아 많은 나라들 그리고 중국, 홍콩, 더 위로는 몽골까지 짝퉁 시장은 넓게 퍼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짝퉁 전문 쇼핑몰이 있더라구요. ITC몰입니다. 현지어로 '이떼쩨 몰'이라고 말합니다. 자카르타에도 이 짝퉁 쇼핑몰 ITC가 여러개입니다. 지역마다 지점들이 있어요.
ITC몰에는 짝퉁 가방, 옷, 시계, 패션잡화 등을 위주로 판매합니다. 그러다보니 가격이 많이 저렴해요. 하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 현지인보다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니 무조건 네고는 해보셔야 합니다.
저는 자카르타에서 두군데의 ITC몰을 가봤는데 꾸닝안(Kuningan) 지역의 ITC와 망가두아(Mangga Dua)지역의 ITC몰이었습니다. 이 두 몰의 느낌을 비교해보자면 꾸닝안 ITC몰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쇼핑하기 편리합니다. 좀 치이는게 없다고 할까요? 그리고 꾸닝안(Kuningan)에서는 ITC몰과 연결되어 있는 앰버서드 몰(Ambassador Mall) 때문에라도 들려요. 여긴 전자상가 같은 곳입니다.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Kuningan ITC Mall>
<Ambassador Mall>
반면에 망가두아 지역은 매장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클 뿐더러 유입인구도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빼곡합니다. 발 딛을 틈이 없더라구요. 다 둘러보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망가두아 ITC몰 간다고 하면 현지사람들은 저보고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당부하더군요. 사람이 많으니 그런 소매치기범도 많은가봐요.
<Mangga Dua ITC Mall>
각종 명품 브랜드 짝퉁들이 널려있지만 구매욕구는 별로 안들었어요. 굳이 짝퉁을 살 필요성을 못느꼈을 뿐더러 육안으로 봐도 품질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정말 좋은 품질의 짝퉁을 사려면 전문가에게 따로 연락해야 합니다. 특히, 시계류의 짝퉁 만드는 실력이 꽤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튼 저는 자카르타 거주할 때 화려한 쇼핑몰도 좋았지만 ITC몰을 자주 가곤 했는데 그 이유는 옷 때문이었어요. 여기 옷이 아주 싸요. 디자인도 화려한 것들 많구요. 만원에 3장 하는 티셔츠가 품질이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지금도 한국에서 잘 입고 다닌답니다. 싼 옷들 사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제품들 보는 재미와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