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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다

베트남 하노이 생활이 가르쳐준 여행법

제게 베트남 하노이는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처음으로 해외생활을 해본 곳이었고 이 해외생활을 통해 가치관의 변화가 많이 생겼습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해왔던 것만큼 작지 않았고 다양함으로 넘쳐났으며 그것을 직접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닫게 된 곳이 바로 베트남 하노이입니다.


하노이


그리고 여행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전에는 유명관광지 위주로 살인적인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했고 투자한 돈에 대해 뽕(?)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몇달을 한 도시에서 생활하고 여행을 해보니 참 즐거움은 유명 관광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가지 않을 것만 같은 골목길에서도 동네 작은 빵집, 카페에서도 큰 즐거움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소도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머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는 경험은 여행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게 해주었죠.



최근 '한달살기' 여행이 유행입니다. 저 또한 이 한달살기 여행이 어떤 경험을 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여행지도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번 오래 봐야 그 장소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미리 공부하는 여행도 좋지만 오래 머물면서 보이게 되는 것들을 통해 공부하게 되는 것. 그것이 훨씬 그 장소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게 되는 것임을 베트남 하노이에 살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시간의 제약이 분명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느슨한 여행법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리가 아프도록 돌아다니고 온갖 유명한 것들을 다 보고 오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장소의 다양한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정도의 느슨함을 가져보세요. 그곳에서 내가 함께하는 도시와 어울리는 여행해 보세요. 분명 더 보이고 더 느껴지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낳게 해준 베트남 하노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써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작은 경험들, 여러번 들른 장소에 대한 소회, 관광 목적으로 방문했다면 보지 못했을 이야기 등등..


이 책 <하노이 거닐다> 여러분들께 베트남 하노이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길 바라며, 베트남이 아닌 다른 여행지에서도 건물과, 자연환경, 유명 음식점만 경험하는 것이 아닌 지역 사람들과 도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도해보는 생각의 시도를 해 보게 될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그럼으로써 깊이있고 더 아름다운 여행을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 하노이 거닐다 》

하노이 거닐다


▣ 온라인 판매처 : YES24, 인터파크,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책 내용 발췌]


1. 서문

‘그곳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곳의 깊숙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보편타당한 사실을 하노이에서 배웠다.


2. 노이바이공항

이렇게 덥고 눈이 따가울 정도의 매연이라니… 그것도 아직 4월도 안 되었는데 말이다. 갑자기 ‘어떻게 이런 곳에서 몇 개월을 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3. 베트남의 주거환경

좁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은 참 예뻐 보이기도 한다. 집마다 입면의 형태가 다르고 색깔도 다 다르다 보니 좀 허름한 것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예쁜 마을 같기도 하다.


4. 아! 호안끼엠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가끔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앉아 멍 때리고 앉아있거나 아내와 손 붙잡고 호수 주변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던 그 시간이 떠오르곤 한다.


5. 하노이의 아침

아침 일찍 골목을 거닐며 베트남 사람들의 실제 생활에 밀접한 공간 속으로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 닌자 옷

베트남의 더위도 막지 못하는 베트남 여인들의 새하얀 피부에 대한 애착은 존경할 만하다. 실내에서 에어컨으로 인해 너무 추울 때 사람들은 다시 닌자 옷을 꺼내 입는다.


7. 롱비엔 철교

그 다리의 모습은 프랑스 에펠탑만큼 높다랗고 거대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에펠탑을 보고 에펠에 대한 무한 존경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또 다른 존경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8. 공원에서

고요한 호수나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면 한적하니 좋았다. 그렇게 수없이 하노이의 호수와 공원을 아내와 함께 거닐고 다녔다.


9. 베트남 여성의 삶

베트남에 살든, 미얀마에 살든, 한국에 살든, 미국에 사는 것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남녀를 떠나 평등해야 하며 존중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때가 오길 소망해본다.


10. 춤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음악이 시작되면 누구든 나와서 춤을 추었고 음악이 끝나면 다시 자기 자리로 들어간다. 곧바로 다시 음악이 흘러나오면 다른 사람들이 또 나와 춤을 추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는 순간이나마 자유와 여유로움의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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