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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대기업 회장들이 돈을 버는 방식과 이명박의 재산환원의 공통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재산환원에 대한 공약을 지켰다는 뉴스가 하루종일 내 귀를 맴맴 맴돈다.
그 속내용을 들여다보니 재단을 설립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였고 그 재단을 운영하는 사람도 '코드인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뉴스를 보고 있자니 씁쓸한 웃음만이 나오는 것은 비단 나뿐이 아니였으리라 확신한다.

왜 이명박 대통령은 굳이 재단을 설립하고자 했을까?
물론 세계의 수많은 기업가들이 재단을 설립하고 그런 행위가 칭송을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도 표면적으로는 같은 행위로써 칭송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 같은 칭송을 받지 못하는 것은 평소 그의 행실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혹여 재산을 지키고자하는(혹은 부풀리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의구심마저 든다.

물론 본인의 본심은 알 수 없으나 그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나를 포함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말이겠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이 돈을 버는 방식을 아는가? 오늘의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환원을 보면서 이게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법인체는 이익금을 한 개인(소유자)가 가져가지 못한다. 법인체의 이익금은 개인의 것이 아닌 법인의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이를 착복하게 되면 횡령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지분에 따라 배당을 받는 것이 전부이다.(다른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주주도 회사의 주인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업자나 회사의 소유자는 지분율이 높아서 그만큼 배당금도 많다. 그러나 이 기업 회장이라고 하는 자들이 이 배당금만 받고 말 사람들이겠는가. 그 외 합법적으로 회사의 이익금을 챙기는 여러가지 방법중 우리나라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환원과 유사한 점을 설명하겠다.
(그림은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발로 그렸으니 이해해주시길... ㅡㅡ;;)

※ 기업 회장님들의 부동산을 이용한 부 축적 방법
1.

일단 창업자는 자신의 돈이든 은행의 차입금이든 땅을 구입한다.
물론 이단계까지 가기 위한 기업활동은 무시한다.

2.

자신의 명의로 구입한 땅에 신축하고 법인을 등록한다.
일반적으로는 건물신축에 비용이 많이들기
때문에 법인을 먼저 등록하고
법인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는다.

그럼 후일 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창업자는 빠져나갈 방도가 생긴다.


3.

법인은 기업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창업자는 일정지분만 소유한 채로 전문경영인을
내세운다. 전문경영인은 말그대로 월급쟁이 사장이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그가 진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이익을 실현한다.

4.

이렇게 해서 회사에 이익이 발생되면 창업자를 포함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법인의 소유로 남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이다!!
법인은 건물이 위치하고 있는 토지소유자에게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법적으로 법인도 한 주체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토지를 제공한 창업주에게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즉, 어떤 한 제품의 원가를 구성하는 품목중 이 임대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이고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그 임대료까지 제품가격을 지불하면서 같이 지불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그 회사가 이익을 내던지 손해가 났던지 상관없이 매달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부도위기에 있더라도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돈이라는 것이다.

5.

창업자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또다른 부동산을 구입하게 되고 다른 법인을 설립한다.
그럼 그 법인은 한 그룹의 계열사가 될 확률이 높고 그 계열사는 법인으로써 토지소유주인
기업 회장에게 매달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6.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기업총수라는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기업의 흑자, 적자는
별로 중요치 않다.
물론 흑자가 나면 더욱 많은 돈을 벌겠지만 기업총수는 절대 죽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물건을 통해 그 돈은 조달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떠한가? 조금 감이 오시는가?
내가 왜 이명박 대통령 얘기를 하면서 이게 떠올랐는지.. 아직 감이 안오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물론 내가 하는 얘기는 절대 가정이다.

1. 재단법인설립(투자금 300억원)
2. 국가보조금 획득
3. 300억원 금융권 및 부동산 투자
4. 금융이자(15억원/년, 5%금리시)를 통한 자선사업 실시, 원금 보장
5. 국가보조금을 통한 이사장 및 이사들의 급여 혹은 판공비 지급, 법인카드의 무절제한 사용
6. 재단법인의 세습, 부동산투자를 통한 원금+투자이익 실현
7. 사회적 명성 획득

이런 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그냥 기우일 것인가?
왜 이 대통령은 딴 공인 재단법인에 그냥 재산을 넘기지 않고 이런 재단설립의 방법을 채택한 것일까? 그냥 공명심에 의한 것일까? 아님 다른 꼼수가 있었던 것일까?
이래서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다.
아무리 옳은 행위를 하더라도 다수사람들의 절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오해'를 하고 있는 국민들의 잘못인가?
뉴스에서 피를 토하며(찬양하듯) 말하듯이 '기부'라는 것에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