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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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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여행] : 행복을 연기하는 관광객이 되지 않기 위해 요즘 읽고 있는 책입니다.모든 요일의 여행 - 김민철 저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여행을 통해 여행의 일상/단편들이 주는 의미에 대해 적어내려간 글들입니다. 아직 다 읽어보진 않았는데 지극히 공감가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호기롭게 도착한 파리에서 나는 자꾸 길을 잃었다. 아니, 목적지를 잃었다.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았기에 나는 어디를 가야 할지 몰랐다. 먹어야 할 것이 너무 많았지만 겨우 찾아가서 먹은 것들은 모두 의아한 맛이었다. 이걸 위해서 왜 여기까지, 라는 생각을 억지로 밀어냈다. 맛있어야 했다. 나는 행복해야 했다. 파리에 왔으니까. 어떻게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안 행복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감히 행복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어느새 나는 행복을 연기하는 배우가 되었다.- ..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하남 스타필드 '일렉트로 마트' 명절기간 아침일찍 하남 '스타필드'로 향했습니다. 스타필드는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몰려서 차를 끌고 갈 경우 주차장까지 들어가는 길이 매우 오래걸린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 때문에 10시 오픈 하기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려고 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스타필드를 가봤습니다. 쇼핑몰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는 하지만 이 곳은 특별한 것이 있었지요.제가 가보고 싶었던 곳은, 일렉트로 마트 전자제품 마니아인 저와 아내가 늘상 가던 하이마트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전자제품 판매점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전자제품 구경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요~ 일렉트로마트는 스타필드 1층에 있습니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이곳은 일렉트로맨이라는 캐릭터를 컨셉으로 구성된 곳이더라구요. 곳곳에 일렉트로맨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컨..
전라도에서 반(反) 문재인 정서가 생긴 이유 저희 가족은 명절에 만나면 정치적인 이유로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는 편은 아닙니다. 정치적인 색깔이 거의 비슷해서입니다. 저희 아버지나 제 동생들이나 제 아내나 보수주의자는 아니기 때문인데요. 특히, 새누리당을 지지할 일은 거의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전라도 사람들이라서 그런 것은 아닌 것을 미리 밝히고 싶네요. 명절 때 만나도 정치적인 얘기는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뉴스보면서 같이 욕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에는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던 중에 아버지가 갑자기 말씀하십니다. "이번 대선에는 뽑을 사람이 없다" 라구요. 저와 동생은 동시에 "왜요~ 문재인 있잖아요"라고 외쳐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민주당 지지자입니다. 민주당 내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였거나 출마가 예..
2017년 기대되는 SF 장르 개봉예정영화 올해도 여지없이 한해를 시작하면서 기대해볼만한 영화들을 물색해 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SF분야에서 기대되는 개봉예정영화들이 있습니다. 한해를 이런 기다림으로 시작하는 것은 늘 힘든 일이지만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하고 맨 첫 날 그 영화를 보고오는 일은 참 신나는 일입니다. 현재까지 소개된 수준에서만 제가 기대하고 있는 영화를 나열해봅니다. 이 영화들에 대해 지금은 잘 알지 못하지만 이미 예고편만으로도 제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습니다. 1. 컨택트조디포스터의 '컨택트' 아닙니다. 원래 제목은 'Arrival'인데 한국에서는 컨택트로 부르기로 했나 봅니다. 그냥 원래 제목 써도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이 영화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지수 94%를 받..
원주에서 안도 타다오의 건축을 만나다. <뮤지엄 산> 대학에서 건축과를 전공할 때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로 보게될 확률은 많지 않고 보통 책으로나 영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지요. 일본의 건축가 안도타다오도 그렇습니다. 그는 복싱선수를 하다가 건축가로 전향한 특이한 경력을 가진 건축가입니다. 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곳이 입니다. 안도 타다오는 빛을 아주 잘 이용하는 건축가입니다. 이 건축물에서도 거대한 공간들을 노출 콘크리트와 빛으로 아름답게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길게 뻗은 복도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작은 빛과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빛들로 인해 따스하고 고요한 공간들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본래는 건물 외부에 수공간이 있는데 날씨가 추운 탓인지 물은 없었습니다.수공간과 함께 보이..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 5가지 전세계에서 명절을 이리도 꺼리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겁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아! 아이들은 아니겠네요) 명절은 어떤 큰 책임감이자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쉬는 날인데 말이지요. 결국 명절이란 쉬는 날이 아닌 시련이자 의무이고 노동이라는 인식이 더 크다는 것이겠지요.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냥 편하게 가족끼리 도란도란 지내는 것은 한국사회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명절 스트레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이번 구정명절은 쉬는 일수가 짧다보니 이래저래 힘들 모양입니다. 저처럼 고향에 내려갈 일이 벌써부터 걱정인 분들 많으시죠? 꽉막힌 도로에서 기어가는 스트레스를 시작으로 명절을 맞이하게 되고 고향에 가서 양가 부모님들을 뵙고 친인척들과의..
영화 <더 킹>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류준열 영화 은 작금의 현실을 잘 반영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렇게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될 수 있기도 합니다. 힘을 가진자들이 잘못된 의도를 가지게 되면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한 예시이기도 하죠.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씁쓸하기도 하고 영화의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도 느끼고 그랬네요. 영화의 재미는 이런 소재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 빛나는 류준열의 연기력배우들의 연기 또한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두일이를 연기했던 류준열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박태수(=조인성)의 학교 친구이자 조력자인 건달 두일이를 연기한 류준열은 조연이긴 하지만 선배 연기자들과 비교해보아도 전혀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영화내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류준열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 요소를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 <더 킹>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의 느낌은 캐릭터들의 라인업이 좋았습니다. 뭔가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의 정우성, 일류를 꿈꾸지만 늘 이류 또는 삼류에 머물게 되는 캐릭터와 아주 잘 어울리는 조인성(제가 이 캐릭터를 아주 좋아합니다. 에서 조인성의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영화의 소재가 시의성이 아주 좋았어요. 요즘 최순실 청문회로 인해 정의롭지 못한 - 악마같은 - 검사출신들을 뉴스에서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은 검사들의 이야기입니다. '검사들'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머쓱할 정도로 아주 일부의 검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법을 지키고 법으로써 정의를 지키며 사회의 질서를 세우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검사들이지만 그들이 가진 힘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왕'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이런 무소불위의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