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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세월호 2주기, 대한민국은 바뀌지 않았다.

오늘은 다들 아시겠지만 세월호 참사가 난지 2년째 되는 날입니다. 

세월호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신가요? 제게 세월호는 대한민국을 민낯을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세월호 이전에도 대한민국의 부조리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고 살았지만 세월호 사고와 그 대응. 그리고 현재까지 오면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현실은 제 생각보다 더 심각했었습니다.


[정의를 부탁해]의 저자 권석천 논설위원님도 세월호 사고로 인해 많은 생각들이 달라지셨다고 말씀하셨듯이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동안 몇차례 글에서 제가 말씀드렸듯 세월호사고를 통해 대한민국의 행정망이 엉망이였고 재난대책 매뉴얼도 존재하지 않으며 비리와 부정이 만연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그런데 아직도 세월호는 진행형입니다. 바뀐 것은 사고때와 1년이 지났을 때와 지금과 아무것도 없습니다. 유병언일가 외에는 처벌받은 사람은 거의 없을 뿐더러 오히려 당시 정부관계자들은 아직 자리보존을 잘들 하고 계시더라구요. 또한, 세월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만들어진 것도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만하라고 합니다. 뭘 한게 있어야 그만하지요. 가족들의 죽음이 그만해야 할 일도 아니구요. 정부는 덮고 잊으려고만 합니다만, 이미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2차 트라우마가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길 기대해보지만 단지 희망사항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잊지말아요


과연 우리 후손들에게 우리는 세월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세월호가 단순한 해상 교통사고라고 하시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한 배 사고가 될 수 도 있었지만 사고 후 보여준 정부의 일련의 행동이나 대책들, 잠수부들에 대한 처우들, 언론의 행태, 유가족들에 대한 관심의 정도는 실망을 넘어 절망스러웠습니다. 국가를 믿고 안전한 삶을 영위해야 하는데 아마도 그게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무의식에 자리잡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월호는 제 삶에 있어 중요한 사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도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 단원고 학생들은 촛불문화제를 하면서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