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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자갈치 시장을 방문한 대통령, 대통령을 기다리는 유족들

 

<박근혜 대통령 자갈치 시장 방문 기사.

제목 아래 '세월호 참사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 22일 세월호 유족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단식 40일째에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그러나 여전히 단식중이시고, 유가족은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입구에서 경찰과 대치상태이나 정작 박근혜 대통령은 그 날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추석연휴 물가 점검과 중소기업, 상인들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가 뜻하는 바는 명확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앞으로도 유족들을 만날 생각이 없고 유족들의 요구를 듣지 않겠다라는 명확한 제스처가 아닐까.

저런 사람이 국가 지도자란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유족들. 경찰과 대치중이다.>

해경을 해체시킬 만큼 국가 기관의 잘못을 인정했던 행정부 수반이 사태해결을 위한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부산까지 가서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을 시간은 있고 집 앞에 있는 가족을 잃은 자들을 만날 시간은 없다는 것인가. 유족들을 만나겠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였고 설사 만나서 유족들의 특별법 제정을 수용할 수 없다라고 하면 할 수 없다라고 얘기를 하던지 최소한 노력은 해보겠다라고 빈말이라도 해보던지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세월호 사고는 단순한 해양 사고가 아닌 국가기관과 부정부패로 연계된 해피아의 잘못과 구조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국가 기관의 잘못, 비상사태시 필요한 행정시스템의 부재가 만들어 낸 사고이다. 여기서 어떻게 행정부 수반이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런 이들이 국가 지도자라고 있는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정부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

 

 

<트위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