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민아빠'김영오씨가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그의 둘째딸과 어머니의 걱정에 의한 것이고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해라고 했다. 일단 다행이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과 청와대 참 독하다. 아마도 이렇게 될 줄 예상하고 있었을 듯 하다. 앞으로 이 세월호 특별법 합의 과정을 추측해 본다면, 유족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하는 주체는 새누리당이 될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든 새누리당은 유족들과 동의안을 이끌어 낼 것이다. 아마 이제부터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배제되기 시작할 수 도 있다. 키를 쥐고 있는 주체가 새누리당이기도 하거니와 새민련이 그동안 유족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기 때문이다.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자마자 새누리당에서는 신뢰회복의 결과라고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거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새누리당이 유족들의 요구를 수용하든 그렇지 않든, 세월호 사태를 해결한 주역으로 부상될 것이고 이를 최종 수용 혹은 도와주는 모양새를 갖추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 핵심에 서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세월호 사태 적극적 해결 이라든지 결단이라든지 하는 단어를 통해 언론이 춤을 출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현 정권의 지지도를 높이고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한 좋은 재료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에서도 지고 싸워보지도 못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실망만 주고 변두리로 빠질 확률이 높아졌다. 새누리당이 머리가 좋은 건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약한 건지.. 무섭다 새누리당. 그리고 한심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타깝다 대한민국 국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