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볼거리라는 것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있다면 수흐바토르 광장이나 국영백화점(여기서 초콜릿 싸고 많이 팔아요), 나란툴 시장일 것입니다. 특히, 나랑톨 시장(Narantuul Market)은 재래시장이지만 외국인들도 구경삼아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나랑톨 시장은 도심지에서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 멀지 않죠. 면적이 어마어마해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출퇴근시간이면 도로가 정체로 꽉 막히게 됩니다. 낮에도 무단횡단하는 달구지들 때문에 상시정체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나랑톨 시장에서는 파는 물건도 많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수많은 좌판들에 정신을 못차립니다. 바닥은 또 왜이리 질퍽거리는지 눈이 오고난 뒤라 더 지저분해보였습니다.
특히, 옷가지들이 많은데 일명 '메이커'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짝퉁을 수입해서 파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 사볼까 했더니 가이드 해주시는 분이 극구 말립니다. 저거 하나도 안따뜻하다고 말이지요. 부피 큰 쓰레기를 가지고 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다시 지갑에서 손을 떼었습니다.
상당히 큰 시장이여서 없는 물건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야시장느낌입니다. 생긴 것도 한국사람들처럼 생기다보니 여기 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한국에 와 있는 것으로 착각될 때가 있었습니다.
전자제품들도 많이 팔고 있었는데 역시 중국에서 만든 것들입니다. 몽골은 아직 공산품을 만들 능력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태양열 전지판도 팔고 있는 것을 보니 몽골이 전기인프라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시장은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었고 저렴하게 물건들(의복, 신발, 기타 공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었지요. 다른 백화점이나 이런 곳은 너무 비싸니까요. 짝퉁이 넘치는 곳이었고 역시 이곳에서도 소매치기는 조심해야 하지만 몽골에 왔다면 나랑톨시장은 꼭 한번 들러봐야 할 곳 입니다.
이상으로 짝퉁의 천국, 몽골 울란바토르 나랑톨 시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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