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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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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가 주고간 엄청난 통증 며칠전부터 후두부가 지끈거리는 것이 심해져서 혹시나 귀에 문제가 생겼나 싶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더니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치과를 찾았다.치과에서는 입안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충치가 심각한 어금니 하나와 아래 깊숙히 자리잡은 사랑니를 발치하자고 했다. 한번에 2개를 발치하다니...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나는 흔쾌히 OK를 외쳤고 아주 짧은 통증을 주고간 마취를 거쳐 순식간에 2개의 이를 발치했다. 마취를 했으니 발치하는 순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입안에 가득 고이는 피비린내가 불편하긴 했지만 더이상 아프지 않으니 만족했다. 문제는 마취가 풀린 이후, 어마어마한 통증이 삽시간에 내 머리를 강타했다. 생전 겪어보지 못했던 통증이 턱을 거쳐 두개골 내..
시골에서 직접 수확한 농작물과 장모님의 닭백숙 아주 오랜만에 시골로 향했습니다. 서울로 이사오면서 그리고 회사일이 바빠지면서 시골로 가는 일도 반비례하게 뜸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어 이번에는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더 바빠지면 바쁘지 덜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과 장인어른, 장모님을 너무 오랫동안 뵙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주말이면 시골에 들어가셔서 농사를 짓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늘 농사일로 인해 많은 노동이 소요되는 곳입니다. 노동 후 찾아오는 극도의 피로감과 허기짐, 그리고 직접 수확한 것들로 만들어 먹는 음식을 통해 노동의 신성함을 깨우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저희 부부가 찾아가기전 이미 옥수수 수확을 한차례 마친 상태여서 딱히 할 일은 없었습니다. 이 날 할 일은 조금 남은 옥수수를 수확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