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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들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베트남 사람들을 직접 접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냥 들어본 것, 교육받은 것만이 다인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후자의 경우가 더 많으시겠죠? 저도 베트남에서 살기 전에는 후자에 속해있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을 만나본적도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별로 없었지요.


베트남으로 출장가서 베트남 사람들과 일을 하고 친구가 되고 놀기도 해보면서 제가 베트남에 대해 많이 무지했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면서 느낀 그들은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습니다. 물론 모든 것에는 명과 암이 있는 법이듯이 제 기준에 비추어 봤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도 더럿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전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베트남 사람들은 너무 착해요. 순박하기도 하고.. 이는 아마도 제가 하노이에서만 거주해봐서 느끼는 지엽적인 판단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한국군대에 당한 많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고맙게도 한국 사람들을 참 좋아합니다.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들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착한 사람들이라고 순박한 사람들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큰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걸 모르고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면 안됩니다. 겉으로는 몸집도 작고 힘도 약해보이지만 전투력(?)이 상당한 사람들입니다. 오죽하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갱이 베트남 마피아라고 할까요?



그리고 자부심이 대단한 민족입니다. 베트남 전쟁때 미국을 이긴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베트남하고 사이가 안좋은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의 침략도 많았죠. 하지만 중국이라고 절대 쫄지(?) 않습니다. 중국하고 분쟁이 생길 때면 베트남내 중국기업이나 사람들은 숨어지내야 합니다.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베트남에 살 때도 일이 있었는데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석유시추를 시도하자 베트남 사람들은 떼를 지어 다니며 중국말(한자)로 써진 가게나 공장들을 습격했습니다. 뉴스에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시 사망자도 여럿 나왔습니다. 더불어 한국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게 됩니다. 저도 중국인 닮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외출금지를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응? 욕인가?)



왜냐하면, 베트남 사람들이 평소에는 매우 착하기는 합니다만, 꼭지가 돌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잔인한 일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했던 대사 그대로입니다. 그냥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엄청난 일을 저지릅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꼭지가 돌 때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국가에 피해가 있을 때(무시하거나 침략하거나 등등), 또 하나는 개인의 자존심을 건들 때(여자의 경우는 남자가 바람필 때) 입니다. 이 두가지 경우에 대다수의 베트남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폭력이나 살인도 불사합니다. 


평소에는 외국인보호법으로 인해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해도 끼치지 않으나 앞서말한 두가지 경우에는 별로 앞일을 생각하지 않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베트남에 처음 도착한 제게 했던 첫마디가 바로 "베트남 작업자나 직원들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면박주지 말아라" "욕설을 하지 말아라" 였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나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갑질'을 하게 되면 아마도 밤에 돌아다니기 무서워질 겁니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죠.

'은혜는 못 갚어도 원수는 갚는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베트남 여성들을 잘못 희롱하게 되면 정말 큰일납니다. 이와 관련된 사건사고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국사람들을 포함해 많은 외국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베트남 여성들을 잘못 건들여 집단 린치를 당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베트남 여성들이 한을 품으면 상상 이상의 된서리를 맞을 수 있으니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주의하라고 하는 제가 다 부끄러워지지만 실제 발생하는 일들이니까요.




특히,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한국사람들은 제가 말씀드린 것들에 대해 절대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혹시라도 '갑질'을 했던 분들은 그런 습관을 버려야 안전한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일을 당할 때 외교부나 대사관이 큰 도움이 안되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그렇다고 베트남 공안들이 도와주는 것도 아니에요. 돈이 있어야 해결해주거나 보통은 자국민들을 보호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하는 것들만 주의하신다면 활기넘치고 행복한 베트남 사람들과의 교류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는 베트남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착한 사람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