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을 여행하면서 어디를 다니면 좋을지 인터넷을 검색하고 검색하고 검색한 결과 저희 부부가 찾아낸 곳은 '양떼 목장'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가 아닙니까.
강원도에는 이런 목장들이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양떼 목장'이란 이름으로 몇 개의 목장들도 있구요. 아기동물과 함께 하는 농장도 있습니다. 저희가 들른 곳은 '대관령 양떼목장'입니다. 강릉에서 차로 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출입로에 들어서면 곧 요금을 받는 곳이 나옵니다. 요금은 인당 4,000원입니다. 표를 잘 받아두세요. 나중에 이 표를 양들에게 줄 먹이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밥 먹이는 체험)
3월의 대관령은 여전히 춥더라구요. 곳곳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보입니다. 그리고 바람도 불지요. 그래서인지 목장에 양들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다들 우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지요.
저희는 목장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한바퀴 도는데 1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아내와 서로 사진찍으면서 아주 천천히 다녔더니 그렇습니다. 혼자서 돌아다닌다면 한바퀴 도는데 30분도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목장은 탁 트인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산책로가 능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어 오르락 내리락 재미가 있습니다. 오르막 길에서 보는 전경 또한 즐거운 볼거리입니다.
그리고 산책로를 다 다녀오면 양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많은 건초를 주었을텐데 여전히 배가 고픈가 봅니다. 건초를 들고다니는 저를 모두가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따뜻한 날 목장에서 돌아다니며 풀을 뜯는 양들을 한번 보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식탐 강하던 양떼들>
<슬퍼보이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