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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작년 스위스 여행 중 먹었던 음식들 소개합니다.

2014년 7월 말~8월 초까지 스위스 여행했던 5일간 나와 아내가 처묵처묵했던 음식들 나열합니다.

스위스는 기본적으로 음식값이 어마무시하게 비싸다는 정보를 듣고 우리 부부는 하루에 두끼만 먹고 그것도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로 연명하여 여행경비를 줄여야 한다고 다짐했기에 스위스를 여행다니는 동안 먹는 것을 철저하게 아끼기는 개뿔.. 그냥 계속 처묵처묵.. 돈은 카드사가 내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과 무개념으로 일관했던 먹거리 탐방 여행이 되었던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며..

 

1. 더치커피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11시간을 옴짝달싹 못했던 불쌍한 내 몸둥아리와 자고 또 자도 아직도 비행기 안이였던 것이 공포스러웠던 내 뇌를 위해 선물한 시원한 냉커피. 그나마 저렴했던.. 8.8 스위스프랑.

맛은 커피맛! (다행히)

 

 

 

 

 

2. 토마토 파스타 & 커리 치킨 샌드위치

: 비행기에서 내렸지만 스위스에서는 아침이다. 나는 졸립지만 아침부터 잘 수는 없었다. 취리히에서 루체른으로 왔으나 영혼은 내 몸을 떠나고 있었고 돌아간 영혼도 부른다는 스파게티(근거없음)를 3만원 가까이 되는 가격을 주고 사먹을 수 밖에 없었고 그건 1인분이니까 2만원도 넘는 뭐 별 것도 없는 샌드위치를 따스한 햇살 아래서 흡입했다. 그리고 기운을 차리고 루체른을 즐겨주었다.

Cafeteria Emilio, 루체른역에서 다리건너 시내 골목 안쪽에 위치. 강력 추천

 

 

 

 

 

 

3. 파랑 환타

: 겁을 잔뜩 집어먹고 들어간 편의점 COOP에서 발견한 파랑 환타. 이 환타를 마시면 스머프가 될 것 같다는 가찮지도 않은 농담을 하며 한 입 마시니 올레~~  생전 처음 먹어본 맛! 인간의 글은 그 맛을 표현하기엔 자음과 모음이 너무나 모자란다.

 

 

 

 

 

 

4. 초콜릿

: 스위스하면 초콜릿이지~ 융프라우요흐 기념품 가게 옆에 있는 Lindt에서 반쯤 미침. 아내와 나는 백화점에서 개당 3천원에 떨이 판매하는 옷좌판에서 옷을 집어대는 아줌마들처럼 우적우적 초콜릿을 바구니에 담았다. 무려 10만원어치...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팔이 아내와 내꺼 모두 합쳐 4개 뿐이여서 더 못들고 온 게 아쉬울 뿐.

 

 

 

 

 

5. 터키음식

: 인터라켄 동역에서 체르마트를 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던 중 해가 늦게 지는 스위스의 특성을 잊고 저녁이 다 되어 기차를 타야됨에도 불구하고 해가 중천이라고 좋아라 하며 시킨 음식. 그러나 10분만에 흡입하고 기차역으로 뛰어갔던 추억의 음식.. 스파게티와 치킨 샐러드. 둘이 합쳐 4~5만원정도로 기억함. 드럽게 비쌈. 그리고 짜다. 그리고 맛이 기억이 안난다. 거의 마시다시피 해서..

 

 

 

 

 

 

6. 슈바르츠제에서 먹은 뢰스티

: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올라간 슈바르츠제에서 아침부터 두통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뭐라도 먹으렴 했다가 사먹은 무려 4만원짜리 후라이, 햄, 감자 나부랭이 모음 음식. 겁나 짬. 겁나 비쌈. 음료수도 비쌈. 너무 비싸 1인분만 시킴. 스위스 사람들이 이게 주식이라는 소문이 있음. 너무 불쌍함. ㅜㅜ

 

 

 

 

 

7. 환타와 초콜릿

: Glacier Paradise에 오르니 아내는 고산증세로 헤롱헤롱~ 나도 헤롱헤롱... 정신을 차리기 위해 살기위해 먹은 5천원짜리 환타와 3천원정도 했던 초코볼. 내가 만일 제정신이였다면 5천원주고 환타를 사먹은 나를 지옥 불구덩이에 던졌을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개당 2백원하던 환타 나부랭이인데.. 저걸 두개나 사먹었다. 고산증세 무서운거다.

 

 

 

 

 

8. 페페로니 피자

: 마테호른을 보고 내려와 체르마트 거리에서 오늘 하루도 노느라 수고한 스스로를 칭찬하기 위해 부여한 거대 피자. 무려 4만원이 넘은 맛 별로 없는 피자. 그리고 더 맛 없었던 2만원짜리 풀떼기 샐러드... (샐러드에 풀이 너무 많아~)

 

 

 

 

 

9. 납작 복숭아

: 스위스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 맛의 지옥 스위스를 구제하기 위해 미륵보살이 스위스인들에게 하사한 과일. 가격도 적당하고 먹기도 편하고 겁나 맛있음. 이거 수입하면 우리나라 과수원 모조리 망할 수 있음.

 

 

 

 

 

10. 카푸치노

: 스위스를 떠나는 날. 취리히 기차역 앞 노천 카페에서 아침일찍 즐긴 카푸치노. 스위스 여행은 커피로 시작하여 커피로 끝냄.

 

 

 

 

 

 

 

 

스위스 음식 총평

: 짜고 맛없고 비싸고 비쌈. 스위스 사는 사람들 의외로 불쌍한 거임. 천혜 자연환경의 천국이라고들 하지만 맛의 지옥이 있다면 거긴 스위스임. 맥도날드 추천함.

 

 

 

 

참고글 : 2014/10/15 - 스위스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납작 복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