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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대화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 Best 10

베트남에 나와서 산지도 어언 7개월째입니다.

갑작스런 해외발령으로 아내와 함께 지난 3월 하노이에 오게 되었죠. 잠시만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앞으로도 최소 2개월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좋으면서도 아쉽기도 하고 막 그런데요. 요즘 저는 아내와 한국에 들어가면 먹어야만 할 음식들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먹는걸 워낙 좋아하는 부부인데다 갑작스런 해외 발령으로 한국의 맛있는 것들과 충분히 인사(?)없이 떠났던 것이 문제였죠. ㅎㅎ

여튼 저는 아내가 두달 후 한국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먹고야 말겠다고 선언한 음식들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순위이기도 하지만 전국을 돌면서 먹어봤던 것을 기준으로 선정해보았습니다.

 

 

Best 10. (전주) 신포우리만두 "쫄면"

: 신포우리만두는 분식 체인인데 전주에 살 때도 딱히 먹고 싶은게 없으면 자주 가던 곳이였습니다. 그 중에서 저의 아내가 여기 쫄면을 상당히 좋아했죠. 물론 저도 그렇구요. 쫄면이 참 맛있어요. 다른 지역 신포우리만두를 가보진 않았지만 전주에서 쫄면 먹으려면 '신포우리만두' 가셔야 합니다

<사진출처 : 블로그 '난똥이의 즐거운인생'> 

 

 

 

Best 9. 교촌치킨

: 역시나 제 아내가 선정한 음식입니다. 평소에 치느님을 사랑하고 영접하시는 제 아내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 치킨, 그 중에서도 비싼 교촌치킨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교촌치킨 중 허니콤보를 좋아합니다만,,, 베트남에서도 치킨을 팔긴 하지만 치킨은 교촌이 진리죠.

<사진출처 : '김햇님~'의 블로그>

 

 

 

Best 8. 장모님표 옻백숙

: 시골(순창)에서 장모님이 해주신 옻백숙이 그립습니다. 세상에서 그렇게 맛있는 옻백숙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옻을 가득 넣어주시는 장모님의 정성과 커다란 솥단지에서 팔팔 끓여낸 옻백숙의 국물은 어찌나 깔끔하던지요.

<사진은 없네요. 솥단지를 끓이던 불쏘시개들 사진이라도.. 저 드럼통 잘라놓은 곳에서 불 땠어요.>

 

 

 

Best 7. (전북 남원) 미미식당 "물냉면"

: 제가 개인적으로 냉면을 참 좋아라 합니다.(존박만큼은 아니겠지만;;) 전국을 돌며 냉면집들을 찾아다니는데 가장 맛있었던 냉면은 전라북도 남원에 위치한 미미식당입니다.(여기 사장님하고 저희 부모님하고 친분이 있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ㅎㅎ) 정말 맛있어요. 역사도 오래된 곳이라고 하구요. 가격도 저렴한데다 깔끔하고 풍성한 맛이 일품입니다. 정말 강추하는 냉면입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가면 겨울이 될텐데.. 그래도 먹고 싶어요. 더운 베트남에서 냉면이 간절합니다.

<사진출처 : 블로그 '산지기'>

 

 

 

Best 6. (경기도 안성) 모박사 "부대찌개"

: 제가 안성에서 근무하던 시절 매일 아침 먹었던 음식입니다. 원래 부대찌개를 좋아하지만 모박사의 부대찌개는 좀 특별하죠. 맑은 국물과 조밥, 백김치의 환상 궁합입니다. 모박사도 여러 체인을 냈지만 1호점인 안성에서 먹었던 것이 가장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안성을 떠난 이후에도 일부로 아내와 찾아가서 먹었던 적도 많았죠.

<사진출처 : 블로그 '김샘의 재미있는 세상'>

 

 

Best 5. (전북 군산) 이성당 "단팥빵"

: 빵돌이와 빵순이인 저와 아내는 이리저리 놀러가면 그 지역의 빵집을 자주 들릅니다. 요즘에는 많은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많아 선택의 여지는 많이 없지만 그래도 독보적인 빵집들이 있습니다. 대전 성심당과 함께 군산의 이성당은 잘 알려진 빵집입니다. 이성당의 단팥빵은 먹는 순간 신에게 축복을 드리고 싶은 맛입니다. 가득 담긴 팥앙금은 돈이 아깝지 않죠. 한국에 들어가면 한박스 사다 먹어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 블로그 '알라와 함께 떠나는 여행'>

 

 

 

Best 4. (대전) 천리집 "순대국밥"

: 4년전 대전에서 근무하던 시절 저의 점심을 책임졌던 곳입니다. 순대국밥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긴 하나 저는 참 좋아했습니다. 물론 순대국밥에 내장을 잘 못먹습니다. 그래서 순대만 넣어달라고 하는데요. 이래놓고 무슨 순대국밥을 좋아하냐고 물으실 수 있지만 그래도 순대만 넣은 순대국밥 좋아합니다.^^

대전 천리집은 점심에는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 문제는 예약도 받지 않기 때문에 좀 일찍 가야 점심시간내에 밥을 먹고 올 수 있지요. 겨울이 다가오니 따끈한 순대국밥이 떠오릅니다.

<사진 출처 : 블로그 '맛집킬러 핑돌이~'>

 

 

 

Best 3. (대전) 대선칼국수 "칼국수와 고기수육"

: 대전은 특색있는 먹거리가 없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의외로 맛집이 많습니다. 대전에서 유명한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칼국수죠. 칼국수 중에서도 대선칼국수가 역사도 오래되고 맛도 정말 좋습니다. 물론 대선칼국수 말고 맛있는 칼국수 집도 대전에 많긴 하죠. 대선칼국수는 그 양과 맛에서 1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은 음식점입니다.

칼국수도 칼국수지만 수육은 정말 환상적인 맛입니다. 좀 비싸고 양이 적다는게 흠이지만 맛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서 먹고 싶네요...

<사진 출처 : 블로그 '투룸에서 먹고 살자'>

 

 

 

 

Best 2. (전북 전주) 삼백집 "콩나물 국밥"

: 전주하면 '비빔밥'과 '콩나물 국밥'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전주에서 이십년도 넘게 살고 있지만 '비빔밥'보다 '콩나물 국밥'을 더 추천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전주 콩나물 국밥 시장이 삼백집으로 천하통일 되는 느낌입니다. 삼백집 본점보다 최근에 생긴 전주한옥마을내 위치한 '삼백집'을 추천합니다. 그 시원한 국물이 너무 너무 땡깁니다. 저희 부부에게 이 콩나물 국밥은 '약'과 같습니다. 몸살이 날 듯 하면 여기서 한그릇 뚝딱하면 좀 낫는거 같아요.

<사진 출처 : 블로그 '문청춘의 도전과 성장의 기록'>

 

 

 

 

Best 1. (전남 나주) 하얀집 "나주 곰탕"

: 대망의 1위는 작년 오롯이 이걸 먹기 위해 나주까지 날아갔던 하얀집의 나주곰탕입니다. 나주곰탕은 여기 하얀집이 유명하긴 하지만 다른 곳도 맛있다고들 합니다. 나주곰탕 가장 잘하는 집 이런건 의미는 없지만 제가 가본 곳이 여기 하얀집이 유일하여 언급합니다.

나주 곰탕의 맑은 물과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뜨거운 뚝배기.. 이 글을 쓰면서도 침이 고이네요. 한번 먹어본 맛이였지만 저희 부부가 이 나주 곰탕 얘기만 나오면 먹고싶어 웁니다. 울어요... 지금 이순간에도 제 아내는 옆에서 울고 있습니다. 밥 말아 먹고 싶다며..

너무 맛있었어요. 시원하고 깔끔하고.... 수육도 너무 좋았고 어떻게 인간이 가진 언어로는 이 맛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 같네요.

<사진 출처 : 블로그 '강경원의 여행만들기'>

 

 

 

 

한국 들어가기만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