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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하노이 여행] 다시 찾은 롱비엔(Long Bien) 철교

 

 

오랜만에 롱비엔(Long Bien) 철교에 다시 들렀습니다.

하노이 생활 6개월째면 딱히 갈만한데도 없고 해서

그동안 돌았던 곳을 다시 찾은 의미 정도만 있었습니다.

 

<전에 포스팅 했던 내용입니다.>

 

물론 얼마전 베트남에서 구입한 카메라(Nex-5T)에 대한 시험 출사의

목적도 있었죠(이건 와이프꺼라 와이프의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날이 너무 더욱 탓도 있었고 롱비엔 중앙정도 가면

홍강을 바라보며 일몰을 보는 풍경이 꽤 좋다는 얘기를

듣고 이 일몰을 보자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롱비엔은 다시 와봐도 역시나 멋진 곳입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롱비엔까지 왔습니다.

미딩에서부터 거의 한시간을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왔습니다. 둘이 합쳐 14,000VND에 올 수 있으니

얼마나 경제적인지요.

 

버스승강장에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사람들이 넘치는 곳에는 언제나 마실 것과 먹을 거리를

파는 사람도 많은 법이지요.

 

롱비엔은 에펠이 설계한 철교입니다.

실제 기차도 다니구요. 기찻길 양 옆으로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굉음을 내며 통행합니다. 양 끝 부위 아주 조그마한 공간을

사람다니는 통로로 부여했습니다.

역시 그냥 다니기 무섭습니다.

 

 

 

 

녹슬어버린 철 구조물이 왜이리 아름다운지요.

세월의 풍파도 느껴지면서도 그 구조물 자체의 거대함에서

오는 경건함도 있습니다.

 

 

전에 왔을 때, 이 붉은 구조물과 파란하늘이 대조되어

굉장히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준 것에 감동이였습니다.

 

 

 

롱비엔 철교를 건너다보면 다 쓰러져가는 곳에서 거주하는

빈민촌을 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는 지저분하고 사람들은

늘 뭔가를 나르거나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이 또한 하노이 시내와는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홍강을 경계로 시내와 시외의 생활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오토바이를 타다가 멈춘 채 주변을 바라보는

저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도인(?)처럼 생긴 할아버지가 기저귀(?)만 입으시고

묘하게 운동하시는 광경도 볼 수 있었네요~ 재밌는 장면이였습니다.

 

 

 

바나나섬 가기 전에 보이는 수상 가옥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드디어 바나나 밭이 보입니다. 여기 너머에 홍강이 있죠.

 

 

 

 

 

드디어 홍강까지 왔습니다.

홍강에 오니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멀리 강모래를 퍼나르는 배도 보이고

강가 주변에 수상가옥도 카메라에 잡힙니다.

 

다행히 해가 지지는 않았으나 노을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한참 전부터 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정도 노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음에 또 들르죠 뭐.

그러나 홍강의 시원한 바람이 기억에 남네요.

 

 

 

 

발길을 돌려 되돌아오니 하노이의 밤이 찾아 들었습니다.

 

롱비엔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관광지입니다.

보통 여행상품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구요.

자유여행 오면 꼭 한번 들러보시라 추천하는 곳입니다.

 

<실제 기차도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