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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거닐다

에펠이 디자인한 롱비엔(Long Bien) 철교를 거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래 근무했던 팀장님과의 식사 중 들은 놀라운 말

"하노이에 에펠이 설계한 철교가 있다"

"네? 정말입니까?"

그래서 바로 가본 롱비엔 철교

 

아마 에펠이란 말을 듣지 않았으면 그저 그런 고철 구조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을 그 다리의 모습은 프랑스 에펠탑을 보았을때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않았지만 에펠탑을 보고 에펠에 대한 무한 존경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또다른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먼저 구글지도를 통해 확인해보니 호안끼엠에서 그리 멀지 않는 장소라는 것을 확인하고 과감히 택시를 타고 출발~

역시 걱정했던 것 만큼 멀지는 않았다. 우리는 우선 롱비엔 역(ga Long Bien)으로 도착했다

 

롱비엔 역 - 허름하기가 우리 동네 시내버스역보다 못하다. ㅡㅡ

 

 

<롱비엔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차>

롱비엔 역에는 지금도 기차가 다니고 기찻길 옆으로 오토바이가 다니고 난간대 근처 좁을 곳으로 도보길이 마련되어 있다. 가운데 기찻길을 기준으로 좌우로 오고 가는 길이 나누어져 있는데 혹시나 도보로 이동하면 오토바이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걷는 것이 좋다. 사람들도 그 방향으로 이동하므로 좁은 보도에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철교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기찻길 양 옆에 포진되어 있는 판자촌의 모습이나 홍강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이다.

 

 

DAYDE & PILLE 社 가 시공함

 

 

 

 녹은 많이 슬었지만 아름다운 철골 구조물입니다.

 

오토바이길 옆에 좁은 보도가 있고 옆의 경관을 보는 재미가 있죠

 

 실제 기차도 다니고 있구요

 

 에펠이 디자인했다니 달리 보이는 구조물입니다.

 

오토바이와 기차가 다니는 중에는 다리가 출렁거리니 약간 멀미도 나구요.

심하진 않아요.

 

 

 난간대는 조금 부실해보여 불안합니다. ㅎㅎ

 

보도쪽 발판은 공포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도 죽진 않겠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걸어봅니다.

가끔 저 발판 사이가 먼 곳이 있으니 좀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다리 중간에 있는 홍강을 넘어가는 느낌은 색다르다.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지나가는 배들도 볼 수 있고 왜 홍강이라 불리는지도 알 수 있다.

강이 붉다. 아마도 토사가 많이 섞인 물이라 그럴 듯 하다.

 

 

 

홍강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좌판

바나나와 해산물을 판다. 아마도 근처의 바나나 밭과 홍강에서 끌어올린 것이라 생각된다..

 

 

한 30~40분 정도 걸어서 반대편으로 도착~~

 

 

 

 

하노이에서 즐기는 또다른 볼거리였다.

즐거운 하루.

다만 좀 더워서 그렇지...

이날 하루 기온이 37도에 육박함.

 

 

<에펠 (Gustave Eiffel)>

당신을 존경합니다.

120년도 전에 만든 에펠탑을 보고 반했어요.